진보신당 "우 지사, 절대보전지역 직권 취소해야"
상태바
진보신당 "우 지사, 절대보전지역 직권 취소해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승수 당 대표, 제주서 기자회견...해군기지 중단 촉구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어제(15일) 제주 해군기지와 관련한 '절대보전지역 취소 의결안'을 가결 처리하자 우근민 제주지사가 이의 재논의를 요구한 가운데, 진보신당은 16일 "우 지사는 도의회의 결정을 받아들여 절대보전지역변경을 직권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해군에 대해서는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진보신당 제주도당(위원장 이경수)는 이날 오후 3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조 대표를 비롯해 박용진.김은주 부대표, 이경수 제주도당 위원장, 제주도당 당원 등이 참석했다.

진보신당은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절대보전지역변경에 대해 우근민 지사가 직권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헤드라인제주>

기자회견에서 조승수 당 대표는 "어제(15일) 도의회에서 절대보전지역변경 동의안 취소를 의결한 것은 한나라당 주도로 강행 처리한 8대 도의회의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는 것"이라며 "더불어 강정주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는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그러나 이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할 우근민 도지사는 곧바로 재논의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는 강정주민과 제주도민을 무시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 지사는 이번 도의회의 결정을 도민의 뜻으로 받아들여 절대보전변경을 직권 취소해야 한다"며 "또한 해군은 해군기지 건설 공사 강행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 <헤드라인제주>
조 대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공사를 강행한다면 도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앞으로 해군기지를 막기 위한 국회 차원의 활동을 전개하고,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제주도내 모든 야당과 함께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우 지사가 노동현안 해결에 직접 나설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현재 제주의료원, 도립예술단, 우성아파트, 동서교통 등 노조탄압 현안 사업장 노동자들은 생존의 벼랑 끝에 있다"며 "그러나 우근민 도정은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도청 앞에 설치한 천막을 90여 일 만에 강제로 철거했고, 지금 꽃샘추위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들이 20일째 노숙투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도의 공공의료기관인 제주의료원은 노동조합과의 단체협약을 일방해지하고 노조를 무력화 하는데 골몰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의료원에 대한 인사권과 관리감독권을 갖고 있는 제주도정은 오히려 원장을 비호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도립예술단이나 우성아파트, 동서교통도 마찬가지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러한 제주지역 노동현안의 중심에는 바로 우근민 도정의 무능이 있는 만큼, 우 지사는 자신이 말한 대로 '법과 원칙을 뛰어 넘는 신뢰'로 노동현안 문제를 즉시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리병원과 관련해서는, "제주에 영리병원이 허용되면 당연 수순으로 모든 경제자유구역에 적용될 것이며 6개가 넘는 경제자유구역에서의 허용은 결국 곧바로 전국의 영리병원 허용과 다를 바 없는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따라서 제주도정은 영리병원 허용 검토를 중단하고, 영리병원 조항을 삭제해 제주특별법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모든 제주지역 현안의 해결은 우근민 도정의 큰 결단으로 가능하다"며 "우 지사가 제주도민의 뜻을 받아들여 도민의 도지사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취재진과의 일문일답에서 조 대표는 진보진영의 통합과 관련, "진보진영 대통합 연석회의가 가동 중에 있다"며 "8자 연석회의에는 진보신당을 비롯해 민주노동당, 사회당 등이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진보신당은 대통합에 발맞춰 오는 27일 당대회에서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 계획을 확정시키겠다"며 "내부적으로 결정되면 새로운 진보정당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당내에 여러가지 이견이 있지만 원칙있는 진보정당을 건설하겠다"며 "9월을 전후에 통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