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등장한 후보경선 '녹취록' 논란, "누구 목소리인가" vs "제 목소리라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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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등장한 후보경선 '녹취록' 논란, "누구 목소리인가" vs "제 목소리라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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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철, 민주당 후보경선 '녹취록' 관련 문대림 후보에 집중 공세
"항상 녹음 하나?" vs "아니다"..."형님.동생 사이 아니냐"vs "글쎄요"
25일 열린 헤드라인제주와 KCTV 제주방송과 뉴제주일보, 한라일보가 주최한 제주시 갑 선거구의 '선택 2024 후보자 토론회'.
25일 열린 헤드라인제주와 KCTV 제주방송과 뉴제주일보, 한라일보가 주최한 제주시 갑 선거구의 '선택 2024 후보자 토론회'.

25일 열린 제22대 총선 제주시 갑 선거구의 첫 후보자 토론에서 국민의힘 고광철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와 송재호 의원간 후보경선에서 불거졌던 '녹취록'과 관련해 집중적 공세를 펴 주목됐다.

4.10 총선 공동보도 협약을 맺은 <헤드라인제주>와 KCTV 제주방송과 뉴제주일보, 한라일보는 이날 오전 11시 KCTV제주방송 생중계로 제주시 갑 선거구의 '선택 2024 후보자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 말미 이뤄진 주도권 토론에서 고광철 후보는 민주당 후보경선 당시 문 후보와 송재호 의원의 사적 대화 내용이 담긴 통화 내용이 공개된 것에 대해 질의를 퍼부었다. 

고 후보는 문 후보에게 "민주당 제주시갑 예비후보 원팀 서약식 갖고 비방 및 인신공격 자제하기로 했던 약속 기억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문 후보는 "검증하기로 했었다"면서 "그 당시 협약서에서 검증토론 하기로 돼 있었다. 다시 한번 (서약서) 문항을 확인해 달라"고 했다.

그러자 고 후보는 "문 후보께선 통화하실 때 항상 녹음을 하나"라고 직격했다. 지난 해 초에 송 의원과 문 후보의 대화 내용이 고스란히 녹음되어 후보경선 과정에서 공개된 것을 언급한 것이다. 이에 문 후보는 "그렇지 않다"고 맞서며 설전이 이어졌다.

고 후보는 지난해 녹취록 외에도, 후보경선 과정에서 보수성향의 유튜브 방송에서 수년전 이뤄졌던 것으로 추정되는 송 후보와 문 후보의 대화내용이 공개된 사실을 꺼내들었다.

고 후보는 "가세연에서 송 위원님과의 통화 녹음 공개됐다"고 하자, 문 후보는 "가세연과 관련한 내용은 제가 알지 못 한다"며 한발 물러섰다.

이에 고 후보가 "(가세연 방송 내용을) 들어본 적도 없나"라고 하자, 문 후보는 "들어봤는데..."라고 답했다.

그러자 고 후보는 "(방송에서 나온 녹취록의) 그 목소리가 본인이 아니란 건가?"라고 직설적으로 물었다. 문 후보는 "제가 이 자리에서 답변할 가치를 못 느낀다. 제가 생각할 때 민주당의 경선 과정에..."라며 즉답을 피했다.

고 후보가 "목소리가 본인이라는 건가, 아니라는 건가"라며 압박을 가하자, 문 후보는 "저도 제 목소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뷰트 방송에 나온 녹취록의 목소리가 문 후보가 맞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고 후보는 "녹취록에서 (송재호 의원이) '대림아' 하니 '네' 하는 내용이 나온다. 아닌 것처럼 말씀하시면..."이라고 하자, 문 후보는 "아니라고 안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송 의원님과 어떤 관계인가?"라고 하자, 문 후보는 "글쎄요"라며 답변을 미뤘다. 고 후보가 이번에는 "형님 동생하는 관계 아니었나?"라고 묻자, 문 후보는 "그런 표현 제가 한 번도 한 적 없다"며 일축했다.

고 후보가 "그럼 (송 의원과) 어떤 관계인가"라고 묻자, 문 후보는 "제가 얘기해야 하나"라고 답을 피했다.

또 고 후보가 "(유튜브 채널에서 방송된 녹취록은) 2018년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면서 "6년 넘었는데 (녹음파일을 아직까지도) 가지고 있나라고 묻자, 문 후보는 "공개는(어떻게 공개된 것인지는) 제가 잘 모르겠고요. 쓰던 핸드폰 갖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자 고 후보가 "그 녹취록은 당사자만 알 수 있지 않나. 그 녹취록이 어떻게 공개가 되나"라고 묻자, 문 후보는 "윤 대통령 검찰 출신이어서 그런지 모르지만, 저도 유튜브에서 봤던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장면에 대해 (고 후보가) 본인 입장을 밝히시고..."라고 역공을 폈다.

이에 고 후보는 "문 후보께서 그걸(명품백 수수) 지적하는 건 제가 좀 당황스럽다. 예전 원 지사님과 도지사 토론 당시에 여러 문제가 있었잖아요"라고 반박했다.

이에 문 후보는 "(2018년 도지사 선거 토론 당시) 어떤 문제가 있었나"라며 선을 그었다. 

고 후보가 계속해서, "녹취에 대해선 모른다고 하시는 거죠?"라고 묻자, 문 후보는 "(계속) 말씀하시시오"라며 즉답을 하지 않았다.

고 후보는 "이 부분 대단히 중요하다. (제보자가) 본인이 맞는지 안닌지 도민들께서 원하신다"며 문 후보를 계속 압박했다.

문대림 후보와 고광철 후보.
문대림 후보와 고광철 후보.

마지막 정리발언에서도 고 후보는 "민주당 경선 과정, 자신의 목표 위해서라면 신의도 도의도 저버리는 막장의 모습 보였다"면서 "저는 여러 국회의원 모시면서 신의의 정치, 섬김의 정치 배웠다. 바름의 정치 실천하는 저에게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저는 누구보다 시련이 많았다"며 "그러나 그 시련 앞에 결코 좌절해보지 않았다. 성찰하고 반성하고 다듬어왔다. 더 단단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권자분들 만나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어려워 하고 있다. 시련을 겪고 있다"며 "모든 것이 잘 되지는 않을 수 있다. 그렇지만 결코 포기하지 말았으면 한다. 여러분의 시련은 극복의 대상이고, 제가 그 맨 앞에 있겠다"고 밝히며 지지를 호소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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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선거운동 방법 전수자 2024-03-26 10:35:54 | 112.***.***.181
이분과 할 말이 있으면 절대 전화 로 하지 말고, 만나서 하더라도 거리 두고 앉아서, 꼭 필요한 말만 하세요.
절대 주의....대화 내용 기록, 수년 갑니다.

ㅁㄷㄹ 2024-03-26 10:09:22 | 175.***.***.121
인간 이하인 저런 작자가 국회의원 후보라니 통탄할 일이다.
투표 제대로 합시다.
모범은 아닐지라도 사람다운 우리의 대표를 뽑는 선거입니다.

제 목소리 맞지만??? 2024-03-25 19:17:57 | 61.***.***.208
녹음 평상시에는 안한다 믿어주세요. 그 분하고는 형님 동생 하는 사이 아니다. 믿어주세요
눈물 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