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해버리면, 제가 당원들에게 면이 서겠나?"
국민의힘이 한달 째 미뤄오던 제주시 갑 선거구에 기존 김영진 예비후보를 배제하고,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낸 고광철씨를 전략공천하자,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도 크게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허 위원장은 5일 오후 <헤드라인제주>와의 통화에서 제주시갑에 고씨를 전략공천한 것에 대해 "(기존 김영진) 후보자를 ××으로 만들어버린 것"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국민의힘 공관위가) 이사람 저사람 물어보다가 기습적으로 공천을 발표했다"면서 "후보자를 ××으로 만들어버리면서 공천을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허 위원장은 "이렇게 해 버리면, (제주도당 위원장인) 제가 당원들에게 면이 서겠나?"라며 "김영진 후보를 컷오프한 상태에서 내려왔다면 협조해야할 것이나, 이것은 그렇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당초 제주시 갑선거구에 장동훈 예비후보를 포함해 2명이 공천 신청했으나, 장 후보를 1차적으로 컷오프(공천배제)했고, 면접심사까지 보게 한 김영진 후보를 한달째 결정을 미루며 그대로 놔두다가 이번에 제3의 인물을 전략공천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입장은 내일(6일) 기자회견이나 입장문을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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