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제주시갑 전략공천 파열음..."이게 뭔 작전?" "선거 포기했나?"
상태바
국힘 제주시갑 전략공천 파열음..."이게 뭔 작전?" "선거 포기했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략공천에 지방정가 요동...국힘, '무명 정치인' 카드 내민 이유는?
김영진 후보, 탈당후 무소속 출마 가닥..."제주도민 능멸한 것"
허용진 도당 위원장도 격앙..."후보자를 ×× 만든 것"...반발 확산

국민의힘이 한달 째 미뤄오던 제주시 갑 선거구에 기존 김영진 예비후보를 배제하고,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낸 고광철씨를 전략공천하자, 지방정가가 급격히 요동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총선을 목전을 앞두고 심각한 분열 조짐과 함께 제주도당 지도부의 해체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제주시갑 공천신청자인 김영진 예비후보의 반발과 함께,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이 크게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이번 전략공천 결정을 정면 비판하며 '중대 결심'을 시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제주시갑 지역의 전략공천은 한달 전부터 예견돼 온 사안이다. 국힘 공관위가 지난 1월29일부터 2월3일까지 총선 후보자 공천 신청을 받은 결과 이 선거구에서는 장동훈 예비후보와 김영진 예비후보(전 제주시갑 당협위원장) 2명이 신청했다.

공관위는 장 후보를 1차적으로 컷오프(공천배제)하고, 김영진 후보 1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다. 그러나 면접이 끝난 후 제주시갑 후보자 결정은 전면 보류됐다.

이 때문에 제주시 갑 지역의 경우 전략공천이 유력시됐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후보경선이 진흙탕 싸움의 막장으로 치달으면서 심각한 경선 후유증을 남긴 것과 연관해 해석하는 시각이 많았다. 즉, 민주당의 내홍과 분열 조짐에 따라 국힘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가 나설 경우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전략공천을 검토한다는 것이다. 

전략공천을 발표하기 하루 전인 지난 4일 김영진 후보측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설 때까지만 하더라도 요동은 크지 않았다. 국힘 제주도당에서도 예의주시 하는 분위기였다. 공관위에 어떤 카드를 제시할지,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도 적지 않았다. 

4일 열린 김영진 예비후보 기자회견. ⓒ헤드라인제주
지난 4일 제주시갑 선거구 후보자 결정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김영진 후보. ⓒ헤드라인제주

전략공천 카드, 왜 '무명 정치인'으로?..."달아오른 선거판 찬물 끼얹은 것"  

그러나 5일 오후 공관위의 전략공천 카드에 숨긴 인물이 공개하자, 분위기는 급속히 바뀌었다. 일순간 국힘 중앙당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국힘 내부에서 실망의 목소리가 크게 분출되고 있는 것은 전략공천 카드가 예상 밖이었기 때문이다.

현 예비후보자를 배제하고 전략공천을 한다면, 당연히 승산이 있는 본선 경쟁력이 큰 저명성이 있는 후보자를 추천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국힘 공관위는 사실상 '무명 정치인' 카드를 꺼내들었다.

제주시 조천읍 함덕 출신인 고광철씨는 오현고와 제주대학교 에너지공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서강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에서 석사(법학) 학위를 받았다. 현경대 전 국회의원의 선거를 도운 것을 계기로 해 2005년부터 국회에서 보좌진으로 활동해 왔다. 오랜기간 국회의원 보좌관을 해왔다고는 하나, '자기 정치'는 처음이다. 

본선 경쟁력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힘들뿐 아니라, 이 후보자가 누구인지 제주사회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그야말로 신인이다. 예비후보자로 활동조차 안하면서 후보자에 대한 검증도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기에 당내 동요도 크게 일고 있다.  

국힘 제주도당 당직자를 지낸 한 인사는 <헤드라인제주>와이 통화에서 "이게 도대체 무슨 작전인지 모르겠다"면서 "지난 한달간 공관위가 고심하자 '승리'를 위한 카드를 고심하는 줄 알았는데, 총선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무명 정치인 카드를 꺼내드는 것은 선거를 포기하겠다는 것이나 다름 없지 않나"라고 했다.

그는 "이는 제주시 갑 선거구 당원들의 열망을 저버린 것이자, 모처럼 분위기가 좋게 흘러가고 달아오르는 선거판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라며 "당원들을 설득하려면 최소한 필승 카드를 내밀어야지, 무명 정치인 카드로 어떻게 설득을 하겠나? 차라리 기존 김영진 예비후보를 그대로 밀고 나가는 것이 낫지 않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략공천 카드는 선거를 잘 치르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총선 후를 생각하는 또 다른 카드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 허용진 위원장 "후보자를 ××으로 만든 것"...김영진 후보 "끝까지 완주할 것"

국힘 제주도당의 허용진 위원장도 공개적으로 성토하고 나섰다.

허 위원장은 5일 오후 <헤드라인제주>와의 통화에서 제주시갑에 고씨를 전략공천한 것에 대해 "(기존 김영진) 후보자를 ××으로 만들어버린 것"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국민의힘 공관위가) 이사람 저사람 물어보다가 기습적으로 공천을 발표했다"면서 "후보자를 ××으로 만들어버리면서 공천을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허 위원장은 "이렇게 해 버리면, (제주도당 위원장인) 제가 당원들에게 면이 서겠나?"라며 "김영진 후보를 컷오프한 상태에서 내려왔다면 협조해야할 것이나, 이것은 그렇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입장은 내일(6일) 기자회견이나 입장문을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략공천으로 국힘에서 사실상 버림을 당한 김영진 예비후보는 강력히 반발하며 즉각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다.

그는 입에는 꿀이 있고 뱃속에는 칼을 품고 있다는 뜻의 '구밀복검(口蜜腹劍)'이란 사자성어를 꺼내들며, "국힘 중앙당은 구밀복검의 작태로 제주도민을 능멸(난도질)했다"고 성토했다.

김 후보는 "지난 2021년 9월, 제주시갑 당협위원장에 부임한 이후 저는 선당후사와 살신성인의 자세로 대선과 지방선거 등의 현장에 복무하며 헌신해 왔다"면서 "그런 저를 아무런 상의 없이 헌 신발짝처럼 내다 버리는 것은 상식에서 벗어난 것으로, 인간적 모멸감을 느끼게 한다"고 밝혔다.

이어 "등 뒤에서 칼을 꽂는 비겁함의 극치를 자행한 공관위의 행태에 강한 유감의 뜻을 전하며, 설령 길거리에서 테러를 당해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당초 유권자에게 약속했던 진심을 실천하겠다"면서 총선 완주를 선언했다. 즉, 탈당을 해서라도 출마를 굽히지 않겠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내 모든 것을 걸고 끝까지 완주할 것을 공언한다"면서 "제주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힌 중앙당에게 반드시 엄청난 회오리의 부메랑이 돌아갈 것임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국민의힘의 분열의 조짐 속에, 김 후보는 이날 전날까지 사용했던 국민의힘 상징의 붉은 색 넥타이를 벗고, 새로운 컬러의 넥타이 사진을 선보였다.

제주시갑 지역에서 터져나온 '찬물 세례', 제주시 을과 서귀포시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지, 제주도 총선 20년 패배 징크스를 가진 국민의힘에서 '불안감'은 다시 급속히 확산되는 분위기다.<헤드라인제주>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8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제주사랑 2024-03-09 17:32:06 | 118.***.***.53
윤철수 홍창빈 기자님들은 더불어범죄당 소속 당원이신가 보군요 저질 기사 쓰는거보니 제주도는 범죄다들만 있나보네 더불어범죄당만 지지하는거보니 빨갱이당이 그리 좋으신가 이러니 4.3사건이라는 일도 생긴겁니다 빨갱이들만 좋아하니 기자세끼들이 제주도를 발전시키고 도민들 삶이 나아지도록 기사를 쓰고 비젼을 제시해 줘야 하는데 갈등조장 더불어범죄당 개세끼들만 위하는 기사를 쓰네 이러니 제주도만 후진국이 된거지 ㄴㅁ ㅈㄱㅇ 놈들 꼭 간첩세끼들 같이 행동

한라산 2024-03-09 05:38:48 | 119.***.***.14
허향진후보도 김영진에게 양보하였는데 차라리 듣보잡 고광철이라니 . 부적격자인 후보에게 의석 바치는 꼴이네.

국힘 2024-03-06 20:22:27 | 222.***.***.88
광철이가 누군데~
듣도 보도 못한 인간 공천이라니!

고승호 2024-03-06 15:59:31 | 180.***.***.247
어쩌다 팽당했나요?
마을어귀에 핵폐수 괴담 플랑카드 붙일 땐 핵폐수당 열성분자 였는데

도민 2024-03-06 10:53:11 | 14.***.***.188
2공항 확실히 반대한 성과,,,,3석 민주당 당선,
끝까지 반대해주세요
ㅡ2공항은 군사공항입니다
제주시을 문대림후보도 2공항 확실히 반대하여,당선 99.999% 입니다

주민투표 실시하라 2024-03-06 05:35:00 | 14.***.***.188
2공항
국토부에서 기본계획 고시했을때*대응방법

특별법 권한으로,2공항은 취소가능하다
ㅡ환경영향평가는 '제주특별법' 제364조 제1항에 따라 제주도가 환경부의 의견과
도의회의 동의 여부로 최종 판단한다
<용암동굴.숨골.법정보호종.조류.항공충돌.여론 등 사유>

●도청이 주체가 되어 "동의,부동의,반려"
선택결정하고.의회도 동의절차에 따라
도민의견 100%반영한 "부동의" 선택결정
●공항시설법보다,특별법이 우선원칙에
따라 2공항은 자동취소된다

국힘전략 2024-03-06 04:47:57 | 119.***.***.115
민주당 3석 싹쓸이 해주기위한 국힘의 어리석은 전략. 살다살다 이런 멍청한 짓을 하는 정당은 봐본적이 없다
20여일을 공천보류의 결과가 듣보잡 인물이라니ㅜㅜㅜ

전략공천 하는 사람이나 좋다고 덥썩 받는 사람이나... 2024-03-05 19:34:59 | 175.***.***.190
국민의힘이 선거때마다 폭망하는 이유를 잘 보여준다. 후보 상품성부터 확보해놓고 도민에게 표를 구걸하라
듣도보도 못한 무명의 보좌진을 낙하산으로 내려보내며 찍어달라? 제주도민들은 바보인가?
이번에도 3석 다 떨어진다. 민주당 전원 당선시키기 위한 국민의힘 전략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