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제주지역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가 석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년 동월 대비 감소폭으로는 23개월 만에 최대 폭이다.
관광객 감소와 고물가 영향으로 인한 소비부진이 새해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통계청제주사무소가 4일 발표한 '2024년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제주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95.9'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11.0% 감소했다.
1월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지난해 10월(94.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감소폭은 2022년 2월(-14.2%) 이후 가장 컸다.
오락.취미.경기용품(-26.3%), 의복(-23.9%), 화장품(-20.2%), 가전제품(-13.0%), 기타 상품(-10.2%), 음식료품(-9.3%), 신발.가방(-7.9%) 등 거의 모든 상품군의 판매가 크게 줄었다.
제주지역 전체 소매판매는 2022년 4분기(-4.4%)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감소세로, 2020년1분기~2021년 1분기 이후 가장 긴 기간 감소중이다.
이에반해,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은 새해들어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1월 광공업 생산은 한 달 전보다 9.5% 늘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7.7% 증가했다. 증가폭은 지난해 2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컸다.
제조업 생산만 따로 보면 전월대비 13.8%, 전년 동월 대비 18.3% 증가했다. 음료(36.3%), 의약품(35.6%), 전자.통신(45.1%) 등의 생산이 1년 전에 비해 크게 늘었다.
1월 제주지역 광공업 출하는 전년 동월 대비 5.4% 감소했다. 의약품(91.5%), 화학제품(273.1%), 기계.장비수리(14.6%) 등에서 늘었으나 전기.가스업(-6.7%), 비금속광물(-16.2%), 식료품(-4.4%) 등에서 감소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