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절 행보' 논란 제주도 정무부지사, 거취 놓고 숙고...사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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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절 행보' 논란 제주도 정무부지사, 거취 놓고 숙고...사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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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비우고 숙고...입장 고심중인 듯

지난해 말 예산 정국 속에서 부적절한 행보 논란을 빚은 김희현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가 자신의 거취를 놓고 숙고에 들어가면서 조만간 사퇴 입장을 밝힐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김 부지사는 이번주 일정을 모두 비운 상태이다.

김 부지사 소관 업무와 관련해 16일 수산분야 '2024년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인 신년 인사회' 일정을 김성중 제주도 행정부지사가 대신 참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부지사는 지난해 11월 말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진행한 2024년도 제주도 예산안심사 당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의를 앞두고 주말에 부산에 있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당시 김 부지사가 예결위 회의가 시작되는 시점에 해외출장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는데, 해외출장을 떠나기 앞서 의회를 상대로 예산 설득 활동은 하지 않고 부산을 방문해 한 일행과 개인적 시간을 보낸 것으로 확인되면서 촉발됐다. 부산 일정과 관련해 윤리적 측면의 공무원 품위유지 위반 의혹도 강하게 제기됐다.

시민사회단체와 정당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김 부지사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밝히면서도, 논란이 된 '부산 밤거리' 부분에 대해서는 법정공휴일인 토요일에 이뤄진 '사생활'이라는 논리를 폈지만, 사태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특히 부산 일정이나 의회 업무협의 소홀 지적에 대해서는 전혀 인정하지 않고, 언론의 '악의적 편집'으로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오히려 논란을 더욱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은 김 부지사 사태와 관련해 "개탄스럽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비롯해, 국민의힘 소속 제주도의회 의원들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 부지사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에서도 김 부지사의 이번 부적절 처신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매우 크다.

공직 내부의 성토도 이어지는 가운데, 사실상 정상적 업무 수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이 같은 압박이 이어지면서, 김 부지사가 어떤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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