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정무부지사 예산정국 행보 논란...시민단체 "사과하고 해명해야"
상태바
제주 정무부지사 예산정국 행보 논란...시민단체 "사과하고 해명해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위공직자 품위유지 의무 저버린 것 아닌가 의구심"
국민의힘 "경질해야"...공무원노조도 비판, "부지사, 도민에게 사과하라"
김희현 부지사 "저 개인일정...언론보도는 명예훼손.사생활 침해"

지난해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에산결산특별위원회의 제주도 새해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가 의회 협의 업무를 소홀히 한다는 지적이 일었던데 이어, 이번에는 당시 예산 정국 속에서 김 부지사의 부적절한 행보가 있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번 부적절 행보 논란은 김 부지사가 예결위 회의가 시작되는 시점에 해외출장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는데, 해외출장을 떠나기 앞서 의회를 상대로 예산 설득 활동은 하지 않고 부산을 방문해 한 일행과 개인적 시간을 보낸 것으로 확인되면서 촉발됐다.

부산 일정은 비록 출국 직전의 주말 시간, 즉 업무 외 시간이었다 하더라도, 예산 정국의 부지사의 역할과 소임 측면에서 논란을 불러오고 있다. 

가뜩이나 당시 도의회에서 부지사의 역할 미흡 지적이 비등했는데, 뒤늦게  '부산 일정'이 알려지자 그동안 문제를 제기해 온 도의원들도 충격파가 큰 모습이다.

김희현 정무부지사.
김희현 정무부지사.

시민사회단체에서도 김 부지사의 부적절 행보를 비판하고 나섰다.

제주주민자치연대는 9일 성명을 내고 '부산 밤거리 활보'에 대한 방송보도(KBS제주) 내용을 짚으면서, "김 부지사는 예산 정국 비상 시기에 부적절한 행보를 보인 것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성실히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도의회와 예산 협의에 나서고 가교역할을 해야 할 정무부지사가 예산 정국이라는 비상한 시기에 불분명한 출장을 핑계로 자리를 비우고 부적절한 행보를 보인 것은 정말 무책임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또 "실제로 이러한 비상 시기에 제주도의회 예산 협의보다 더 급박하고 중요한 공적 업무가 과연 부산에서 있었는 지 궁금할 따름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위공직자로서 모범을 보이고 품위를 지켜야 할 의무를 저버린 것은 아닌 지 의구심이 든다"면서 "제주도 감찰부서는 정무부지사의 이번 사건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하게 사실관계를 규명해 그에 따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김 부지사의 경질을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신년 초부터 이런 비판을 또 해야 된다는 상황에 자괴감을 느낀다"면서 김 부지사의 즉각적 경질을 촉구했다.

이어 "의회와 예산안 심사 시기에 기상천외한 일탈행위를 한 김 부지사는 자진사퇴가 아니라 경질되는 것이 맞다"면서 "개인 일정이라는 구차한 변명은 하지 마라"고 일갈했다.

또 "정무직 고위 공무원에게 가장 시급한 공무를 제쳐두고, 프라이버시를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면서 "정무부지사의 역할은 의전만 하고 행사장만 다니는 것이 아니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오 지사는 김 부지사를 당장 경질하라"며 "만약 이번에도 유야무야 넘어간다면 더 큰 화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공직 내부에서도 비판 목소리..."부지사, 도민에게 사과하라"

공직 내부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는 9일 성명을 내고 "김 부지사는 제주도민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공무원노조는 "물론 고위직 공직자이 개인적 사생활도 철저히 보장되어야 한다"면서 "하지만 정무부지사는 도의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협의 업무를 소홀히 한다는 지적이 일었던데 이어, 온 공직자가 도의회 예산심의 통과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을 경주해야할 시기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의회와 예산 협의에 나서고 가교역할을 해야 할 정무부지사가 예산 정국이라는 비상한 시기에 불분명한 출장을 핑계로 자리를 비우고 부적절한 행보로 문제를 야기한 것에 대해 도민에게 공식으로 사과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오영훈 도지사는 고위공직자로서 모범을 보이고 품위를 지켜야 할 의무를 저버린 정무 부지사에게 무관용 원칙에 따라 철저하게 사실관계를 규명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 김희현 부지사, 언론보도 내용에 대해 "명예훼손, 사생활 침해"

김 부지사는 9일 <헤드라인제주>와의 통화에서 오히려 언론보도의 문제를 강조했다. 

김 부지사는 '부산 밤거리 활보' 부분을 짚은 방송보도에 대해 "이 보도는 (저에 대한) 명예훼손이고, 사생활 침해인 것 같다"면서 "매우 악의적으로 편집했다"고 말했다.

또 "저도 반론 청구도 하고 여러가지 준비 중이다"면서, 재차 "보도가 너무 악의적인 것 같다. 예산정국에 개인 일정을 그렇게 해서(엮어서) 보도할 수 있나"라고 주장했다. 
 
부산 방문은 '개인 일정'인 사생활 영역이라는 점만 강조했을 뿐, 이번 논란의 본질인 예산 정국에서 부지사의 역할을 제대로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별도 언급 자체를 하지 않았다. <헤드라인제주>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3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헤드라인제주 2024-01-09 21:34:02 | 118.***.***.83
닉네임 '도민'님의 댓글은 저속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직권으로 삭제합니다.

정무 2024-01-09 19:38:03 | 211.***.***.45
사생활은밀월해도무방한가
정무부지사할때부터말이많아는데
여자이깨동무하고팔장끼고방소메나오면집안사라은칭찬햅시가

도민 2024-01-09 19:18:23 | 223.***.***.194
예산안심사기간에 부산에서 여성분이랑 거리를 활보하고 다닌게 진짜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