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비 유용-계약금 편취 감독, 처벌 받고도 복귀...제주도는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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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비 유용-계약금 편취 감독, 처벌 받고도 복귀...제주도는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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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수 의원 "문제 일으켜 감사중인 감독 사직서 수리...관리 부실"
한동수 의원. ⓒ헤드라인제주
한동수 의원. ⓒ헤드라인제주

제주특별자치도가 훈련비를 유용하고 선수 계약금을 편취한 혐의 등으로 처벌받은 감독의 복귀를 받아주고, 문제를 일으켜 감사 대상이 된 감독의 사직을 받아주는 등 직장운동부 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주도의회에서 제기됐다.

28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422회 제2차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한동수 의원(이도2동을)은 "제주도내 스포츠 비리 문제가 있다"며 "공정과 정의에 맞는 운동부 운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제주도의 2023년 직장운동부 비리 사건을 보면 훈련비 횡령.유용 4건, 성희롱과 폭행 각각 2건, 계약금 편취 및 근무지 이탈 등이 각각 1건으로, 이로 인해 해임 5건, 사직 2건, 영구제명, 기타 징계가 있는데 이들의 재취업률이 33%에 달한다"라며 "이런 분들이 다시 재취업하는것이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시느냐"라고 질타했다.

그는 "모 운동부에서는 2016년 1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제주도체육회로부터 전지훈련비 명목으로 2600만원을 받아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가 있다"며 "실제 훈련비로 사용하지 않고 여행 경비나 생활비로 사용했다고 판결문에 나와있다. 그 분이 지금 제주도 체육진흥협회 위원으로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도청 다른 운동부의 경우 수천만원을 횡령한 의혹으로 제주도가 감사를 청구했던 분"이라며 "중도 사직으로 감사가 중단됐는데, 지금 제주도체육회 운동부 지도사로 재취업됐다"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다른 운동부는 선수 계약금 편취로 해임됐던 분인데, 지금 복직했다"라며 "제주연구원도 다 조사를 하고 있는데, 제주도청이 취업 전 관리를 하지 못한다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오성율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저희가 제주도체육회에 위탁을 해서 진행하고 있다"라 "감독은 체육회에서 임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한 의원은 "제주도에는 아무런 인사권이 없는 것인가"라고 물었고, 답변에 나선 좌재봉 제주도 체육진흥과장은 "2018년도에 그런 사고가 있었는데, 재취업 과정에 전국 단위로 조회하고 있지만, 그 분이 재취업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또 "과거 문제를 일으켰던 분들에 대해 당시 사직을 받아주셨는데, 일반적으로 감사를 받거나 고발 대상인 경우 결과가 나온 후 해임 조치를 하는데 왜 사직을 받아주셨나"라며 " 앞으로 이런 일 있으면 사직 받아주시고 끝까지 징계 처리하고, 공정과 정의에 맞도록 체육계를 운영해 달라"고 주문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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