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불평등,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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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불평등,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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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양재훈/ 서귀포시 안전총괄과
양재훈/ 서귀포시 안전총괄과 ⓒ헤드라인제주
양재훈/ 서귀포시 안전총괄과 ⓒ헤드라인제주

6월 어느날, 카페에 들어섰는데 어느 할아버지분 께서 키오스크를 사용하는 것을 보았다. 할아버지께선 키오스크를 잘 사용할줄 모르시는 눈치셨다. ‘제가 도와드려도 될까요?’라고 물으니 고맙다고 하셨다. 이러한 사례를 통해 문득 드는 생각이 있다. 그렇다면 고령층이 키오스크를 얼마나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가?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2020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층 1만 97명 가운데 키오스크 주문에 어려움은 느낀 사람은 64.2%에 달했다.

이들이 어려움을 느끼는 가장 큰 원인은 ‘복잡한 단계’였다.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고령소비자 245명 중 51.4%(126명)는 키오스크의 복잡한 작동 방법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버튼 찾기 어려움(51%), 뒷사람 눈치(49%), 그림·글씨의 작은 크기(44.1%)도 키오스크 사용을 어려워하는 이유였다.

이처럼 키오스크 사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고령층이 적지 않지만, 국내 키오스크 보급 수는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2019년 8587대였던 민간분야 키오스크는 2021년 2만 6574대로 3배 이상 늘었다.

키오스크가 늘어남에 따라 고령층이 키오스크와 마주할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그러므로 노인분들도 키오스크를 사용할 줄 알아야 돈을 쓸 수 있고, 먹을 것을 먹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노인분들은 키오스크를 어디서 어떻게 교육을 받고 사용할 수 있을것인가? 이 해답은 서귀포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서귀포시가 2021년부터 경로당을 찾아 다니며 노인들을 대상으로 키오스크 작동법 등 디지털 교육을 하고 있으며, 2022년부터는 그 교육을 더 확대하고 있다. 서귀포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이러한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위한 노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아무리 나이를 먹었다 해도 배울 수 있을 만큼은 충분히 젊다.’ 고대 그리스의 3대 비극 시인 가운데 아이스킬로스(Aeschylus)의 말이다. 고령층의 배우고자하는 의지만 있다면 배울수 있는 시스템을 정부에서 구축해나가고 있으니 다같이 한발자국만 나아가주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언젠가 이러한 교육이 빛을 발휘해 디지털 격차가 줄어들었으면 하는 것이 필자의 바람이다. <양재훈/ 서귀포시 안전총괄과>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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