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동부하수처리장 처리용량 증설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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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동부하수처리장 처리용량 증설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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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용량 하루 1만2천톤 중 98.9% 유입, 초과 우려"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공사 재개를 앞두고 이 공사의 시급성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동부하수처리장에 하루에 처리 가능한 하수량의 98.9%가 유입되고 있어 하수처리용량 증설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은 동부지역(조천읍, 구좌읍)에서 발생하는 생활하수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1일 하수처리용량을 현재(1만2000톤)의 두 배인 2만4000톤으로 늘리기 위한 공사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동부하수처리장의 일 평균 하수량은 1만 1864톤으로, 현재 시설용량 1만 2000톤 대비 98.9%에 이르러 하수용량 초과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곳에서 처리하는 동부권역(조천~구좌읍) 생활하수는 도내 하수발생량의 4.6% 차지한다.

제주도는 "동부하수처리장은 적정가동율을 이미 초과했고, 최대 하수처리 용량에 육박하고 있어 안정적인 하수처리장 운영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의 건강과 깨끗한 환경을 확보하기 위해 증설이 시급한 실정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사업과 관련해 월정리마을과의 약속을 철저히 이행하고, 주민숙원사업 및 지원사업 추진에도 주민 입장에서 적극 협의하며 지원‧협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월정리마을에서 삼양‧화북지역 하수 유입과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침출수 이송 처리를 반대함에 따라, 제주도는 삼양‧화북지역 하수가 동부처리장으로 이송되는 일은 없을 것임을 약속했고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의 침출수 또한 현재 침출수 고도처리시설이 설치되어 센터 내 재이용수로 활용되고 있다.

강재섭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은 “필수기반시설인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은 주민의 건강을 지키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적기에 하수처리 용량을 증설할 수 있도록 지역주민들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제주도 세계자연유산본부는 전날 문화재청을 방문해 협의한 결과를 통해 월정리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제기한 제주도의 증설공사에 대한 불법적 현상변경 허가(공사기간 연장) 논란에 대해 문화재청으로부터 문제가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공사기간 연장허가의 위법성에 대해서는 사업위치와 내용이 동일하고 단순히 사업의 기간만 연장하는 부분인 경미한 사항에 해당되며, 따라서 문화재청장의 허가사항이 아닌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위임사무임을 다시 한번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오는 19일부터 공사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나, 월정리 비대위에서는 이를 저지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또 다시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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