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어린이집 학대사건 영상 공개...피해 부모, 울음.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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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어린이집 학대사건 영상 공개...피해 부모, 울음.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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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어린이집 원아 수십명 학대사건 2차 공판
'때리고 차고' 가해 교사들 원아 무차별적 학대.방관

제주에서 원아들을 상대로 약 3개월에 걸쳐 수백여 회에 이르는 최악의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재판을 진행하는 판사 조차 탄식을 내뱉을 만큼 심각한 학대의 정황이 재판장에서 공개됐다.

9일 제주지방법원 형사3단독 김연경 부장판사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복지시설 종사자 등의 아동학대 가중처벌)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 등 5명에 대한 2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2월 중순경까지 자신들이 다니는 어린이집 1~6세 아동들을 지속적으로 때리는 등 300여회에 걸쳐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재판에서는 각 교사들이 원아들에게 가했던 학대행위에 대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재생하는 방식의 증거조사가 이뤄졌다.

김 부장판사는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영상을 보면서도 느꼈지만, 아무도 말리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 참..."이라며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또 "어린이집에서 교사들에 대한 교육도 진행했다는데, 어떻게 말리는 교사들이 단 한명도 없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말했다. 

재생된 영상은 총 10여개로, 영상이 틀어질 때 마다 방청석에서 피해 아동 부모 등으로부터 탄식과 울음소리가 흘러나왔다.

교사 ㄱ씨에 대한 영상에는 휴지로 원아의 입을 막고, 기저귀를 갈아주면서, 그것으로 다른 아동의 얼굴을 때리는 장면이 나왔다.

또 가만히 서 있는 원아를 미는 장면과 원아의 고개가 뒤로 넘어갈 정도로 머리를 미는 장면도 나타났다.

교사 ㄴ씨에 대한 영상에서는 원아가 안아달라고 다가가자 밀치고, 때리는 것을 비롯해 앉아 있는 아동을 발로 차기도 했다.

또한 주변에 있던 원아에게 발로 찬 원아를 때리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원아가 뛰쳐 나가자 손으로 잡아 끌었는데, 하반신이 바닥에 질질 끌릴 정도로 잡아당기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교사 ㄷ씨는 잠을 안자는 원아를 밀치고, 원아가 고통을 호소하며 바닥에 뒹굴어도 방치했다.

이것도 모자라 수 초후 피해 아동을 물병으로 내리치기도 했다.

앉아있는 원아를 이유 없이 강하게 미는 장면도 나왔다.

교사 ㄹ씨는 손으로 아동의 발을 잡은 채 바닥으로 수 차례 강하게 내리쳤다.

원아가 아파서 저항하자 힘껏 밀고 연이어 학대를 가했다.

또 식판을 들고 있는 아이를 밀어버리는 영상이 재생됐는데, 아이가 넘어져서 못 일어나자 방청석에서 큰 탄식이 쏟아지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서는 또 다른 교사가 바로 근처에 있었으나, 이를 지켜만 보고 있었다. 

교사 ㅁ씨는 장난감을 갖고 노는 원아의 머리를 때리거나 손등으로 얼굴을 때리기도 했다.

원아의 머리채를 손으로 잡고 뒤로 강하게 잡아채는 장면도 볼 수 있었다.

이에 원아의 목이 뒤로 심하게 꺾였는데, 이날 재판에서 재생된 영상 중 가장 수위가 강했다.

영상에는 교사 ㄷ씨와 ㄹ씨도 인근에 있었으나 옆에 서서 지켜보기만 했다.

이를 본 방청석에서는 안타까워 하는 탄식과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검찰은 "범죄 일람표에 대한 재조정이 필요하다"며 "나머지 교사들에 대한 추가 기소 문제도 있어 다음주까지 일람표를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음 재판은 오는 23일 오후 1시 30분에 열릴 예정이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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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2022-11-21 19:59:17 | 218.***.***.116
미친것들 아닌가. 그 일이 싫고 적성에 안맞으면 관두지 왜 힘없고 대항조차 못하는 애들을 학대하나. 천벌 받아라

2022-07-21 23:15:51 | 211.***.***.113
자식들 똑같이 될거다. 저주한다

하... 2021-08-12 00:18:37 | 119.***.***.159
쳐 죽일 것들.. 그대로 니들한테 업보로 돌아온다 두고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