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19 격리병상 부족...확진자 줄줄이 '입원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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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코로나19 격리병상 부족...확진자 줄줄이 '입원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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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304개 병상 중 216명 입원...가동률 71%
확진자 22명 병상 대기 중..."병상배정까지 하루 소요"

이달 중순부터 제주지역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우려했던 격리병상 부족현상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아직 병상의 여유분은 남아있으나 확진자가 일시에 몰리면서 병상배정까지 하루가 소요되고, 이에 따른 대기환자는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8일 오전 0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중 제외한 입원환자는 216명, 아직 입원수속을 받지 못한 병상 대기환자는 22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제주지역 감염병전담병원은 제주대학교병원, 서귀포의료원, 제주의료원 3곳이다. 

이곳에 코로나19 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총 304병상(제주대학교병원 128병상, 서귀포의료원 67병상, 제주의료원 109병상)인 점을 감안하면, 입원환자의 격리병상 가동률은 71%를 보이고 있다.
 
제주대학교병원은 128개 병상 중 88명의 환자가 입원하면서 68.8%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고, 40병상이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의료원의 경우 109개 병상 중 67병상이 사용 중으로, 61.5%의 가동률을 보였다.

서귀포의료원은 67개 중 61개 병상에 확진자가 입원해 91%의 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서귀포의료원의 경우 1월 1일부터는 28개의 병상을 추가로 확보될 예정이다.

현재 격리병상 여유분은 88병상이나, 입원 수속 대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확진 판정 후 입원 대기 중인 환자는 28일 기준 총 22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18명은 도민 확진자이고, 4명은 타 지역에서 진단검사를 받은 후 제주도에 내려온 후 확진판정을 받은 사례이다.

방역당국은 28일 중 18명의 도민들에 대해 우선 입원 조치가 이뤄지면, 대기 환자는 4명으로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앞서 겨리병상 배정의 경우 도내 확진자에 우선순위로 배정한다는 원칙을 제시한 바 있다.

이는 실제 격리병상 가동이 원활하지 않은데다, 수도권 등 타 지역에서 검사 후 결과가 나오기 전 입도한 후 확진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어, 이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주기 위함이다.

제주도는 가용 병상 및 병원, 의료자원의 현황을 파악하고 병상 배정을 위한 환자분류반과 병상배정반을 운영하고 있다. 경증환자는 제주의료원과 서귀포의료원에 중증 이상 환자는 제주대학교병원 등에 배정하고 있다. 

환자를 분류하고 병상을 배정하는 역할은 도 방역당국 보건건강위생과내 감염병관리팀과 의료산업팀 제주감염병관리지원단, 보건소, 감염병 전담병원이 함께 하고 있다. 

병상배정팀은 환자 분류 및 최종 병상 배정의 역할을 수행한다. 

기초 역학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6개 보건소 공중보건의사가 연령, 기저질환(만성 질환, 장기 이식 등), 체온·의식 수준 등과 고위험군 여부를 확인하며 확진자의 상태에 따라 1차 분류를 하면, 2차적으로 도 소속 의사가 중증도를 확인해 최종 병상을 배정한다.  

환자관리팀은 확진자의 병상 분류에 따라 전원 및 전실 조치를 하고 환자 입원과 입·퇴원 현황 관리를 하게 된다. 

이후 보건소와 소방본부에서 음압구급차를 이용해 배정된 병상으로 이송하고 입원조치가 마무리돼야 병상배정 절차가 종료된다.

제주도에서는 경증환자는 제주의료원과 서귀포의료원에 중증 이상 환자는 제주대학교병원 등에 배정하고 있다. 

오는 30일 생활치료센터가 개소하게 되면 무증상 확진자는 생활치료센터로 보내 감염병 전담병원의 부담을 덜고 의료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환자의 전원이나 입소 등 이동 조치가 내려질 경우에는 중증도, 연령, 기저질환, 투석여부, 암환자, 정신질환 등 특이사항이 필수로 전달되며, 환자의 상태가 설명이 가능한 의료진의 연락처도 함께 전달된다. 

한편, 제주도는 코로나19 환자 병상 수요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3개 공공병원(제주대학교병원, 제주의료원, 서귀포의료원) 공공보건의료지원단, 제주감염병관리지원단, 4개 민간종합병원(제주한라병원, 한국병원, 한마음병원, 중앙병원)과 수시 회의등을 개최하고 있다. 

코로나19 종식 시까지 환자·병상 이송에 대한 전원 후송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기로 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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