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이호유원지 부지 또 경매로 팔렸다...사업 '좌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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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이호유원지 부지 또 경매로 팔렸다...사업 '좌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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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경매로 46필지 매각 결정...총 4만3415㎡ 팔려
환경훼손.경관사유화 논란 속 사업 전면 중단 불가피
이호유원지 개발사업 조감도. ⓒ헤드라인제주
이호유원지 개발사업 조감도. ⓒ헤드라인제주

제주시 이호유원지 사업 부지가 또 다시 경매로 팔려 나가면서, 이 사업은 첫 삽을 뜨기도 전에 완전히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3일 제주지방법원에 따르면, 최근 제주분마이호랜드 소유 토지 중 3차 경매에 나온 46필지(2만5996㎡)가 86억5627만원에 최고가 매각 결정이 내려졌다.

앞서 1, 2차 경매에서는 35필지(1만7419㎡)가 81억여원에 팔렸다.

이번 3차 매각 결정이 이뤄짐에 따라 제주분마이호랜드 전체 사업계획 부지 총 27만6218㎡ 중  4만3415㎡ 규모의 땅이 제3자에게 넘어갔다.

팔려 나간 땅의 위치도 군데군데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의 가장 기본인 토지 확보 자체가 안돼 시행계획 승인에 원초적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사업자측은 연내 공유수면 매립공사를 진행한 시공사에 대금을 변제해 경매로 넘어간 부지를 되찾아와 사업을 재추진할 의사를 밝히고 있으나, 자금확보가 관건이다. 

이 사업의 허가기간은 한달 여 남은 상태로, 제주도는 최종 승인단계에서 계획서에 제시된 내용대로 토지가 100% 확보되지 않을 경우 승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사업자측이 연내 자금문제를 해결해 부지를 완전한 형태로 확보하지 않을 경우 사업 추진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호유원지 개발사업은 총 1조641억원을 투자해 2023년까지 이호해수욕장 인근 23만1791㎡ 규모의 부지에 대단위 호텔(1037실)과 콘도미니엄(250실), 마리나 시설 등을 건설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유원지로 결정된 후 대규모 공유수면 해양 매립이 이뤄지면서 환경훼손과 함께 이호해수욕장 경관 사유화 논란 등이 크게 제기돼 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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