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림읍 지역 코로나19 '초비상'...학교 등교도 '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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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림읍 지역 코로나19 '초비상'...학교 등교도 '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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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2차 감염발생 집중 방역관리 체계 구축
한림운동장에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인력.장비 총투입
제주시 한림읍에 설치된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헤드라인제주
제주시 한림읍에 설치된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헤드라인제주

서울 광진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70대 여성 A씨가 제주도에 체류할 때 접촉했던 4명이 연이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들의 거주지인 제주시 한림읍 지역은 초비상이다.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 방역당국은 장비와 인력을 총 투입해 한림읍 지역을 중심으로 한 대대적 방역대응에 돌입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7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한림읍 일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집중 방역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한림읍 현지에서 현장대응반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우선, 코로나19 검사 대상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림읍 종합경기장 내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대단위로 설치해 운영을 시작했다.

17일 오전 7시 현재 서부보건소 선별진료소를 통해 132건의 검사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광진구 확진자 A씨의 방문지 중 한림읍 소재 정다운사랑방(찻집), 해빈사우나, 흑돈본가를 추가 감염 위험장소로 분류하고, 동일 시간 방문자는 의심증상 발현과 관계없이 코로나19 검사를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또 이번 감염사태의 시급성과 엄중함을 고려해 제주도내 6개 보건소 등 보건인력을 한림읍 지역으로 총동원하고 있다.

특히, 주요 발생지역인 한림읍사무소와 제주시 서부보건소는 가용가능한 모든 인력을 방역 최일선에 투입했다. 나머지 5개 보건소도 가능 인력을 한림읍 일대 지원과 동시에 관할 내 코로나19 검사 수요에 대비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검체 채취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것을 고려해 PCR 증폭 등 검사 절차를 진행 중이다.

또 제주대학교병원에는 41병동, 서귀포의료원에는 48병상을 추가로 확보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이와함께 한림읍 지역에 노약자가 다수 거주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취약계층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감염병 취약집단예 대한 집중보호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한림읍 지역 학교 등도 초비상상황이다.

한림읍에 소재한 유치원 5곳과 초.중.고교 9개교는 이번 코로나19 발생 사태로 인해 17일부터 등교가 전면 중단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됐다.

한림읍 지역의 어린이집들도 제주도의 임시 휴원명령에 따라 이날부터 임시 휴원에 들어갔다.

한림민속오일시장은 개장 55년만에 첫 임시 휴업을 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번 2차 감염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범위를 무제한 넓혀서 검사를 하는 등 도정은 지역사회 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할 예정"이라며 "도민과 관광객도 다시 한 번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워크스루 선별진료소가 설치돼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되고 있는 한림읍 운동장에 검사를 받기 위해 주민들이 길게 줄을 지어 서 있다.ⓒ헤드라인제주
워크스루 선별진료소가 설치돼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되고 있는 한림읍 운동장에 검사를 받기 위해 주민들이 길게 줄을 지어 서 있다. ⓒ헤드라인제주
워크스루 선별진료소가 설치돼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되고 있는 한림읍 운동장에 검사를 받기 위해 주민들이 길게 줄을 지어 서 있다.ⓒ헤드라인제주
워크스루 선별진료소가 설치돼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되고 있는 한림읍 운동장에 검사를 받기 위해 주민들이 길게 줄을 지어 서 있다. ⓒ헤드라인제주
워크스루 선별진료소가 설치돼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되고 있는 한림읍 운동장.ⓒ헤드라인제주
워크스루 선별진료소가 설치돼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되고 있는 한림읍 운동장. ⓒ헤드라인제주

한편, 광진구 확진자 A씨는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5박 6일간 제주시 한림읍에 소재한 딸의 집에 머물렀던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기간 그와 접촉했던 사람 중 4명이 연이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번 확진자 4명 중 2명은 A씨 가족으로, 제주시 한림읍 소재 해빈사우나에서 근무하는 A씨의 딸과 한림읍에서 찻집(정다운사랑방)을 운영하는 A씨의 여동생이다. 나머지 2명에서는 해빈사우나 직원(세신사)와 찻집 직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자의 공통적 장소가 A씨가 자주 다닌 사우나와 찻집으로 좁혀지면서, 이곳이 감염 장소로 잠정 추정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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