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감 휩싸인 한림지역, 코로나19 선별진료소 1400명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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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감 휩싸인 한림지역, 코로나19 선별진료소 1400명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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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주민들 '너도나도'...나흘간 '1388명' 검사
16~18일 1343명 모두 '음성'...선별진료소, 서부보건소로 일원화
워크스루 선별진료소가 설치돼 운영되고 있는 한림읍 운동장. ⓒ헤드라인제주
워크스루 선별진료소가 설치돼 운영되고 있는 한림읍 운동장. ⓒ헤드라인제주

[종합] 서울 광진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70대 여성 A씨가 머물렀던 제주시 한림읍 지역에서 2차 감염으로 인한 4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자 불안감에 휩싸인 주민들이 선별진료소로 몰려들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광진구 20번 확진자를 비롯해 제주도 21∼24번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한림읍 지역에서 검사를 받은 주민은 19일 낮 12시 현재 누적 138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광진구 20번 확진자 발생 소식이 나온 직후인 16일 서부보건소 선별진료소를 통해 133명이 받았고, 17일 한림읍 종합운동장에 대단위 워크스루 선별진료소가 설치된 후에는 이날 하루 723명이 검사를 받았다.

이어 주말인 18일 415명이 검사를 받았고, 19일에는 낮 12시까지 45명이 검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검사를 받기 위해 선별진료소를 찾는 주민들의 발길은 지난 17일 최고조에 달했다.

확진자들의 감염장소가 사우나와 찻집 등으로 알려지고, 2차 및 3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크게 확산됏던 지난 17일, 주민들이 일제히 검사를 받기 위해 선별진료소 몰리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한때 동시적으로 100여명의 주민들이 몰리면서 긴 대기행렬이 이어지기도 했다.  

검사를 받은 이들은 한림읍에 위치한 해빈사우나, 정다운사랑방, 흑돈본가, 한림의원, 녹십자약국, 호박유흥주점, 하나로마트 한림점을 다녀왔거나 확진자와 접촉이 이뤄진 주민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진행된 검사자의 방문이력을 보면, 해빈사우나와 하나로마트 한림점이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16일과 17일, 18일 검사가 이뤄진 1343명에 대한 검사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9일 이뤄진 검사에 대해서는 이날 밤 또는 20일 오전 중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제주도 보건당국은 19일 한림읍 지역이 강풍 등 기상상황이 악화에 따른 안전 문제, 검체 채취 수요가 감소세인 점 등을 고려해 이날 오후 1시부터 한림읍종합운동장 내 워크스루 진료소의 운영을 중단하고, 제주시 서부보건소(한림읍 소재)로 일원화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는 검사장소 일원화에 따른 지역주민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종합운동장 내에서 현장 안내를 하는 한편, 재난안전문자 발송 및 마을방송 등을 통해 검사장소 변경사항을 알리고 있다.

종합운동장 내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는 앞으로 추가 확진자 발생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재개할 예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현재 위험장소를 방문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1대 1 인터뷰 등 심층 역학조사를 통해 추가 접촉자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조사 결과는 지속적으로 공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워크스루 선별진료소가 설치돼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되고 있는 한림읍 운동장에 검사를 받기 위해 주민들이 길게 줄을 지어 서 있다. ⓒ헤드라인제주
워크스루 선별진료소가 설치돼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되고 있는 한림읍 운동장에 검사를 받기 위해 주민들이 길게 줄을 지어 서 있다. ⓒ헤드라인제주

한편, 한림읍에 소재한 유치원 5곳과 초.중.고교 9개교는 이번 코로나19 발생 사태로 인해 지난 17일부터 등교가 전면 중단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된 상태다. 돌봄 및 방과후 학교도 중단됐다. 

현재 24일까지 등교수업이 중단될 예정이나,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19일 오전 주재한 대책회의에서 열고 20일 코로나19 추가발생 상황 등을 살펴본 뒤 등교 재개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림읍 지역의 어린이집들도 제주도의 임시 휴원명령에 따라 17일부터 임시 휴원에 들어간 상황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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