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강남 유학생 모녀, 증상발현에도 제주도 여행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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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강남 유학생 모녀, 증상발현에도 제주도 여행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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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모녀 처벌 촉구' 국민청원 답변
"유학생, 당시는 격리 '권고' 대상"
정동일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이 국민청원 답변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정동일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이 국민청원 답변을 하고 있다.<청와대 영상 갈무리>

지난 3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었음에도 제주여행을 진행해 논란이 됐던 강남 유학생 A씨 모녀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에 대해 청와대측이 "아쉽다"면서도 "당시 미국발 입국자는 자가격리 '권고' 대상이었다"며 사실상 처벌이 어렵다고 밝혔다.

청와대 정동일 사회정책비서관은 24일 '제주여행 유학생 확진자 처벌' 국민청원 답변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정 비서관은 "청원에서 언급한 미국 유학생은 3월 15일에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왔다"며 "당시 미국발 입국자는 자가격리 '권고' 대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가격리자 외에도 많은 국민들이 코로나 증세가 의심되면 외출을 자제하고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하고 계신다"면서 "그러한 점에서 미국 유학생은 귀국 당시 자가격리명령을 받지 않았더라도, 몸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제주여행을 계속했던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평가했다.

그는 "유학생 가족이 방문했던 업체가 임시폐업하고 밀접접촉자 96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등 제주도에서 피해를 호소했던 점을 생각하면 안타까움이 더한다"면서도, 처벌 요구에 대한 직접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다.

정 비서관은 이어 "정부는 3월 말 유럽발과 미국발 입국자에게 자가격리 의무를 부여한 데 이어, 4월 1일부터는 모든 국가에서 입국하는 국민과 외국인에 대해 14일간의 자가격리를 명하고 있다"며 "전용 앱 등을 활용해 자가격리자의 건강상태를 매일 2회 이상 확인하고 있으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자가격리 기간 동안 필요한 식료품, 생활용품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방역당국의 강제적인 이행조치만으로는 성공적인 방역을 이룰 수 없었다"면서 "생활 속에서 수칙을 준수하고 스스로 조심하는 높은 수준의 공동체 의식이 코로나19 위협으로부터 우리 국민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 스스로 방역의 주체로서 지금까지 보여주셨던 것을 앞으로도 이어나간다면 우리의 내일이 어둡지 않다"며 "정부와 방역당국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 비서관은 이날 유학생 모녀 관련 청원 답변에 앞서 '수출용 진단키트 독도 명칭 사용' 청원에 대해 답변했다.<헤드라인제주>

다음으로 <제주여행 유학생 확진자 처벌> 청원에 대해 답변드립니다. 청원인께서는 3월 15일 미국에서 입국한 유학생이 3월 20일부터 제주로 가족과 함께 여행했다는 사실을 지적하셨습니다. 이어 24일 김포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선별진료소를 찾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언급하시며 자가격리를 무시한 확진자를 엄중 처벌해달라고 청원하셨습니다. 본 청원은 20만 7,563명의 국민이 동의해 주셨습니다.


청원에서 언급한 미국 유학생은 3월 15일에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왔습니다. 당시 미국발 입국자는 자가격리 ‘권고’ 대상이었습니다. 자가격리자 외에도 많은 국민들이 코로나 증세가 의심되면 외출을 자제하고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하고 계십니다. 그러한 점에서 미국 유학생은 귀국 당시 자가격리명령을 받지 않았더라도, 몸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제주여행을 계속했던 점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유학생 가족이 방문했던 업체가 임시폐업하고 밀접접촉자 96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등 제주도에서 피해를 호소했던 점을 생각하면 안타까움이 더합니다.


정부는 3월 말 유럽발(3.20)과 미국발(3.27) 입국자에게 자가격리 의무를 부여한 데 이어, 4월 1일부터는 모든 국가에서 입국하는 국민과 외국인에 대해 14일간의 자가격리를 명하고 있습니다. 전용 앱 등을 활용하여 자가격리자의 건강상태를 매일 2회 이상 확인하고 있으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자가격리 기간 동안 필요한 식료품, 생활용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가격리를 어기고 이탈하는 경우, 이탈자에 대해서는 안심밴드를 착용하게 하여 국민들께서 불안해하시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의 강제적인 이행조치만으로는 성공적인 방역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생활 속에서 수칙을 준수하고 스스로 조심하는 높은 수준의 공동체 의식이 코로나19 위협으로부터 우리 국민을 지키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취임 3주년 연설에서 “국민의 힘으로 방역전선을 견고히 사수했고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이겨왔다”고 하면서 “국민 스스로 만든 위대함”을 강조했습니다.


국민 여러분 스스로 방역의 주체로서 지금까지 보여주셨던 것을 앞으로도 이어나간다면 우리의 내일이 어둡지 않습니다. 정부와 방역당국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상으로 답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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