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어기고 증상 발현에도 제주도 4박5일 여행" 비판 쏟아져
서울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미국 소재 대학 유학생인 20대 여성 A씨과 어머니 B씨가 최근 유사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제주도 여행을 그대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급기야 이들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시작됐다.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자가격리를 어기고 제주도 4박5일 여행.미국유학생 강남구 21번 확진자 처벌해주세요'라는 청원에 이틀만에 3만480명이 동의했다.
강남구에 거주하는 40대 주부라고 밝힌 청원자는 "정부의 지침에 맞게 한달동안 주말 내내 자택에만 머물다가 지난 주말에는 처음으로 마스크를 쓰고 아이들과 함께 집근처 산책과 놀이터에 나갔다"며 "아낌없이 희생하시고 계시는 훌륭한 의료진과 공무원분들, 사재기 한번 없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높은 시민 의식에 나름 자부심을 가지며 하루하루 사회 구성원으로서 정부와 회사의 지침을 충실히 따르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생활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오늘 같은 강남구의 21번 미국 유학생 확진자 동선과 4박 5일 제주도 여행 내용을 접하고 그동안 버텨온 긴장과 희망의 끈이 끊어지고 주체할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정상화될 경우 제주도를 방문할 마음을 갖고 있으나, A씨 모녀와 같은 사례가 계속 발생할 경우 자신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 제주를 방문할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청원자는 "이번 처벌로 이후 외국 유입자들이 제대로된 자가격리를 실행할수 있도록 본보기를 만들어 달라"면서 "지금 같은 전시 상황에서는 더 과해도 과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동행한 개념없는 가족들 반성하라"면서 "엄중한 처벌로 바로 잡아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6일 이들 모녀에 대해 손해배상소송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공식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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