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미국 소재 대학 유학생인 20대 여성 A씨가 최근 제주도 여행을 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가 26일 오전 1시 A씨의 제주도 동선 관련 1차 역학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제주도는 서울 강남구보건소로부터 A씨의 확진사실에 대한 공식 통보를 받은 후, 역학조사와 함께 긴급 방역.소독 조치에 나섰다.
역학조사 결과, A씨는 지난 20일 어머니와 지인 등 3명과 함께 제주도에 내려와 24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여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가 공개한 이동 동선을 보면, A씨는 20일 오전 9시 50분 김포공항을 출발하는 이스타항공 ZE207편 항공편을 탑승해 오전 11시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오전 11시30분부터 렌터카 셔틀버스를 타고 퍼시픽렌터카로 이동했고, 낮 12시13분쯤 CU 제주북성로점에 들렸다. 이어 오후 1시15분쯤 하이엔드제주(애월)를 방문했고, 4시42분에는 봉개동 번영마트에서 물품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후 5시 숙소인 한화리조트 제주에 도착해 다음 날인 21일 오전까지 머문 것으로 파악됐다.
21일에는 낮 12시27분 호텔에서 출발해 오후 1시54분 자매국수에서 점심 식사를 했고, 오후 2시18분 귤하르방 삼성혈점을 이용했다. 오후 5시40분 다시 숙소(한화리조트)에 도착했다.
숙소에서는 지하1층 활어매장과 편의점 등을 이용했다.
22일 오전 11시36분 숙소에서 체크아웃해 나온 후 낮 12시30분에는 드르쿰다 in 성산을 방문했고, 오후 3시5분 숙소인 제주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에 도착했다. 이후 숙소 편의점, 야외수영장 등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에는 오전 10시까지 숙소에 머물며 아침 식사를 했고, 11시25분 해비치 의원(표선)과 소아약국을 이용했다. 낮 12시36분에는 성산포항 선착장에 도착해 배를 타고 우도에 들어갔다. 우도에서는 레저시설과 카페 등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후 4시30분 배를 타고 성산포항으로 이동한 후, 오후 5시31분 성산포수협 수산물 직판장을 방문했다. 오후 6시30분 해왓을 방문했고, 오후 8시쯤 숙소인 해비치호텔에 들어가 지하 편의점과 탁구장, 포켓볼장 등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24일에는 숙소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낮 12시쯤 체크아웃한 후 윈드1947 카트 테마파크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오후 3시 렌터카를 반납하고, 렌터카 셔틀버스를 타고 제주공항으로 이동했다. 오후 4시15분 티웨이항공 TW724편으로 서울로 돌아갔고, 이날 강남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A씨는 "제주에 입도한 지난 3월 20일 저녁부터 오한과 근육통 및 인후통을 느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A씨의 동선에서 방문했던 20곳에 대해 방역 소독을 하는 한편, 현재까지 확인된 접촉자 38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제주도 관계자는 "A씨는 제주에 머무는 동안 렌터카를 이용해 이동했으며,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