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심방' 몰라주던 제주 관악제, 제주도민 속에 녹아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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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심방' 몰라주던 제주 관악제, 제주도민 속에 녹아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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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열린 제주국제관악제 관련 기자회견에서 현을생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 위원장이 관악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국제관악제가 예술성과 대중성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발돋움을 한다.

제 22회 제주국제관악제와 12회 제주국제관악콩쿠르가 오는 8일부터 17일까지 제주 곳곳에서 열린다.

'섬, 그 바람의 울림'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관악제는 그동안 음악성 위주로 이뤄졌던 관악제를 대중성있게 꾸미려는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위원장 현을생)의 방침에 따라 지금껏과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1일 제주시 아스타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을생 위원장은 "지금껏 음악쪽으로만 파고들어 축제쪽에 소홀히 여겨왔던 면이 있다"며 "올해에는 그런면을 보완해 축제적인 분위기를 자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행사에는 '제주해녀문화 음악회'와 '밖거리 음악회'가 새로이 준비됐다.

현 위원장은 "제주의 해녀문화가 유네스코에 등재됨에 따라 마련된 제주해녀문화 음악회는 국내외 관악대의 반주에 맞춰 지역내 해녀들이 직접 제주의 전통민요를 부르는 공연으로, 섬속의 섬 추자도와 가파도를 비롯해 안덕면과 고산 해녀마을에서 진행될 것"이라며 "제주건축의 양식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제주도민의 삶을 녹여낸 밖거리 음악회는 메인 무대를 탈피해 제주의 다양한 문화공간에서 찾아가는 공연 형태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밖에도 도민들에게 스며들기 위한 많은 무대과 프로그램이 준비된다"면서 "싱어송라이터 안치환 초청 공연을 마련했는데, 이는 그동안 관악작품만 무대에 올랐던 것을 탈피한 것으로, 안치환은 무대에 올라 관악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민들을 위한 무료 악기수리도 마련한다. 악기수리는 해외 유명전문가가 직접 수리해주며, 제주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제주의 전통민요 서우제 소리를 해외 유명 음악가에게 편곡을 위탁하기도 했다. 이번에 작곡된 곡'Jeju Memoir (제주의 추억)'은 제주도립서귀포관악단이 오는 8일 오후 8시 개최되는 개막공연에서 연주한다. 내년에 U13 공연의 지정곡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조직위는 홍보에서도 도민을 배려했다. 도민들의 접근성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모바일웹을 구축했을 뿐만아니라, 이용객들이 손쉽게 일정을 알아볼 수 있도록 일자별, 참가팀별, 곡별로 일목요연에게 정리해 업로드했다.

한편 올해 제주국제관악제는 미국,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헝가리 등 세계 곳곳 22개국에서 3700여명이 참가해 청소년 관악단의 날, 우리동네 관악제, 전문 앙상블 공연, 대한민국 관악동호인의 날, U-13 합주경연대회, 교류연주회 등 70여차례에 걸쳐 다채로운 공연을 펼친다.

이 행사는 제주특별자치도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주도교육청,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제주도개발공사, 제주관광공사가 후원한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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