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도서관 시보기간을 회고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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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송경홍 / 제주시 탐라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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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경홍 / 제주시 탐라도서관. ⓒ헤드라인제주
지난해에 지방공무원 공개경쟁 시험에 합격하여 임용된 지 벌써 6개월이 지나고 실습을 마치게 되었다.

합격 전에 면접관이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이유를 물었을 때 단순명료하게 "저는 공적인 업무를 좋아하고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싶다"고 대답했었다. 주위에 어떤 사람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반사적으로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나에게는 있다고 자각한다.

첫 번째 발령지로 현 근무지인 탐라도서관이 선택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신규임용자교육도 수료하였다. 교육기간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업무를 담당하면서 꽤나 바쁘게 살아가게 되었다.

그 동안에 새올 행정시스템 익히기, 보고자료 작성, 신변관리 등등을 배워나갔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동안에 나는 업무파악 하나만 보더라도 스스로 터득하는 것보다는 사람들에게서 배우는 게 더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곳 탐라도서관에서 관장님께서는 교육과 자기계발을 강조하시면서 나를 비롯한 동기들을 독려하시고, 계장님을 비롯한 주무관님들께서는 업무처리의 마무리와 신속성에 포인트를 두셨다.

동료들도 업무를 추진함에 있어서나 모임 등등을 참석하고 주선하는 일들에 있어서도 적극적으로 도와주었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상관과 동료들에게서 얻은 조언과 격려는 앞으로도 나에게 사회생활을 하는 데에 지속적인 동기부여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한다.

시보기간을 지나왔다는 의미는 닭이 성장하기 위하여 알껍데기를 한 꺼풀 벗고 병아리가 되어가는 과정으로도 볼 수 있겠다. 아직 나에겐 완벽함이란 없다. 이젠 서서히 무지와 서투름의 옷을 벗어가고 깨짐에 대해 두려워 말고 당당하게 맞닥뜨리면서 배워나가야 한다.

하루 24시간 중 대부분을 근무지 사람들과 지내게 되는데 시간이 긴 만큼 원만한 대인관계가 형성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을 존중할 줄 알고 서로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일과를 시작하는 게 하루의 시작과 끝이 매끄럽게 이루어질 수 있다. 주위에 세세한 관심을 기울이는 습관이 몸에 베어 있어야 한다.

그러한 자세가 친절함으로 이어지면 또한 그 친절함이 근무환경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고 고객 응대에도 자연스러움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요즘 들어 청렴에 대한 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본연의 업무가 바쁘더라도 잠시나마 관심을 갖고 하루에 하나씩 읽어보는 게 좋겠다.

청렴은 어느 누구에게나 기본적으로 깔고 가야할 공무원의 기본 덕목이기 때문이다. 머지않아 나를 비롯한 동기들이 직장생활에 내재해 있는 역량을 유감없이 발현하면서 공무원 생활을 보람 있게 보낼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송경홍 / 제주시 탐라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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