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은 공직자에게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덕목 중 하나다. 처음 '청렴'이라는 단어를 들었다면 대부분 금품·향응을 받지 않는 것을 떠올릴 것이다. 부패하지 않는 것이야 말로 청렴함의 기본이며 척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렴하기 위해서는 공직자가 부패하지 않은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도민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높은 수준의 행정서비스를 제공받기를 원하고 있다. 그러한 욕구가 충족되지 않을 때 도민들은 공무원 한 사람, 더 나아가 제주도정 전체에 대한 불신과 불만을 갖게 되고, 전체 공직사회가 청렴하지 않다는 인식을 갖게 될 것이다.

청렴하기 위해서는 공직자 스스로가 공직의 헌신· 봉사의 길을 선택하였음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부패하지 않아야 한다는 기본 중의 기본을 지키고, 공정하고 친절하게 민원인을 대하고, 사사로운 인정에 이끌리지 말고, 그리고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가 공직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도민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헌신해야 한다.

도민들의 협조도 필요하다. 공직자가 누구에게나 공정하게 행동할 수 있도록, 학연, 지연, 혈연을 강조하여 편의를 봐 주기를 바라는 행위는 자제해야 할 것이다. 나 하나쯤이야 편의를 봐 줄 수도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버려야 할 것이다. 그리고 청렴한 공직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는 공직사회를 바라보는 도민들의 따뜻한 시선과 격려도 필요하다.

행정과 민간의 노력을 통하여 행정은 청렴지표를 올리고, 도민들은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받게 되고 사회적 자본인 신뢰가 증대되는 것이 청렴한 사회로 가는 바람직한 방향이다. 도민과 공직사회 전체가 청렴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생활화함으로써 누구나 신뢰하고 누구나 만족스러운 청렴 제주 실현을 기대해 본다. <오지은 / 서귀포시 안덕면사무소 주민자치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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