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 습관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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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 습관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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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강성철 애월119센터 소방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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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성철 애월119센터 소방위. ⓒ헤드라인제주
역사 속의 청렴한 인물을 꼽아보면 프란체스코 성인, 다산 정약용, 황희, 법정 스님 등이 있다. 프란체스코는 부유한 상인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20세에 회심하여 모든 재산을 버리고 평생을 청빈하게 살며 이웃 사랑에 헌신했다. 또한 법정스님은 무소유를 통해 불필요한 것들을 버렸다.

이들에게 청렴이라는 것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삶 그 자체였고 검소한 생활을 삶의 최우선 가치로 삼았다. 오늘날의 청렴도 우리 삶 속에 녹아들어서 행해져야 한다. 청렴이 습관이 되어 자연스럽게 그러한 행동이 나올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청렴을 습관으로 만들 수 있을까?

찰스 두히그의 <습관의 힘>을 보면 습관의 본질과 습관이 어떻게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지 자세하게 알 수 있다. 습관은 3가지 순환고리인 신호(cue), 반복행동(routine), 보상(reward)의 반복을 통해 형성 된다. 이러한 고리를 지속적으로 회전하면서 습관이 형성 되는 것이다.

하나의 예로, 음주를 생각해보자. 마음의 허한 열망을 채우고자 알코올의 ‘신호’가 생각나고 이를 채우기 위해 계속 마시는 ‘반복행동’을 하며, ‘보상’을 받았다고 생각하게 된다. 허한 마음을 음주로 달래는 습관을 바꾸기 위해선 반복행동에 해당하는 음주를 다른 행동으로 바꿔야 한다. 허한 마음을 다른 반복행동으로 메울 수만 있다면 음주습관을 고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청렴에 적용해본다면 타인에 의한 혹은 자신의 마음속에서 물질에 대한 욕구, 이 정도 쯤이야 라는 마음의 신호가 왔을 때 청렴을 떠올리며 ‘나 하나쯤이야’ 라는 생각을 버리고 행동해야 한다. 그 후 청렴한 행동에 대한 물질적, 정신적 보상을 자신에게 주어야 한다. 이러한 청렴의 순환 고리를 반복한다면 과거의 부정, 부패와는 이별하고 청렴의 습관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이다.

공무원에게 청렴은 재물 따위를 탐하지 않는 것 외에도 절제, 예절, 겸손 등을 포함한다. 과거에는 청렴이 특정한 순간에만 행해지는 것이었다면 현재의 청렴은 우리가 하는 행동의 기반이 되어야 한다. 우리의 삶과 습관이 곧 청렴인 세상이 되길 꿈꾸어 본다.<강성철 애월119센터 소방위>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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