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똑같은 업무보고 자료 '눈살'..."의회 무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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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째 똑같은 업무보고 자료 '눈살'..."의회 무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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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업무보고에 임하는 과정에서 일부 기관의 안일한 사업계획 준비가 도마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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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욱 제주도의회 의원ⓒ헤드라인제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 김동욱 의원(새누리당)은 17일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제주도립미술관이 제출한 보고자료가 4년째 똑같은 내용으로 구성돼 있음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도립미술관의 2013년 업무보고 자료부터 2014년, 2015년, 2016년까지의 내용이 똑같다. 내용의 숫자 같은 것은 바뀌었겠지만 내용은 같다. 순서 뿐만이 아니라 제목까지 다 똑같아 놀라울 따름"이라며 "더 이상 사업을 할 게 없는 것이냐, 아니면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냐"고 추궁했다.

이에 김연숙 제주도립미술관장은 "안에 들어가는 주요 업무는 다르다. 미술관 소장품 관리라든가, 세부적인 전시 내용이나 명칭 등은 다를 수 있다"고 해명했지만, 김 의원은 "어쨋든 전체적인 내용은 똑같지 않나. 프로그램이 전혀 번화가 없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보고자료 책자가 몇 년째 이렇게 똑같으면 뭐라고 안할 수 있겠나. 이건 의회를 무시하는 것이다. 이렇게 자료를 내도 지금까지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것 아니냐.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관장은 "내용 타이틀은 같지만 나름대로 내부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책자에 안 들어갔을 뿐"이라고 거듭 해명했지만, 김 의원은 "백번 양보해서 세부 내용이 달라졌다고 인정해도, 이렇게 똑같은 내용을 복사해서 내는게 말이나 되나. 그럼 내용을 책자에 넣었어야 할 것 아니냐. 말장난하지 말라"고 질책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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