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아이스버스킷챌린지에 일부 쓴소리…"'국상'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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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아이스버스킷챌린지에 일부 쓴소리…"'국상'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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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으로 확산되고 있는 '아이스버스킷챌린지'에 쓴소리가 나오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홍근 의원은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루게릭병 치료를 위한 지구촌 기부이벤트인 아이스버스킷챌린지! 취지와 아이디어는 참 좋지만 국상 수준의 한국에서는 때가 맞지 않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정치인 등 유명인들의 얼음물세례와 박수환호 속에는 피눈물 흘리는 유가족들이 없다. 제발 조용히 기부만 하시라"고 요구했다.

정의당 천호선 대표도 전날 동양대 진중권 교수에 의해 아이스버킷챌린지 다음 주자로 지목됐지만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한 무기한 단식농성 중이라 농성장의 유가족과 시민들을 위해 (아이스버킷챌린지를) 사양하고 대신 기부에는 참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비판에 대한 반박도 나오고 있다. 정치인 중 최초로 아이스버킷챌린지에 동참한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은 취지를 설명하며 해명에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망각이 가장 두려운 루게릭병 환자와 가족들에겐 일반 국민 특히 유명인들의 관심 그 자체가 너무 고마운 일이고 희망의 빛이지만 다만 이 캠페인의 본질이 다소 변질되는 것 같아 아쉽고 걱정도 된다"며 "이것은 지명하는 자와 지명 받는 자와의 놀이나 게임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얼음물을 붓는 것은 루게릭병처럼 난치병 환자의 고통과 가족의 처지를 이해하고 이들을 위해 작으나마 노력을 하겠다는 다짐의 표시"라며 "남을 지명하는 것은 주변 지인에게 이 뜻에 동참해달라는 친구로서의 부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캠페인이라고 유쾌하지 말라는 법이 있냐. 그러나 우리의 '얼음물 뒤집어쓰기'와 '캠페인 동참 권유 친구 지명'이라는 행위는 그 누군가에겐 목숨이 달린 일"이라며 "그 일이 얼마나 숭고한 행동인가를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김용태 의원에 이어 나경원 의원과 같은당 김무성 대표, 그리고 새정치연합 박지원 의원이 차례로 아이스버스킷챌린지에 동참한 바 있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루게릭병 치료법과 환우들을 돕기 위해 미국 루게릭병협회(ALS)가 진행 중인 모금운동 캠페인이다. 지목을 받은 사람이 24시간 내에 얼음물을 뒤집어쓰거나 100달러를 미국 루게릭병 협회에 기부하는 방식이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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