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vs 신구범..."세대교체?, 노장의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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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vs 신구범..."세대교체?, 노장의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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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 D-40여일 새로운 대진표, 관전포인트는?
세대간 첫 맞대결...표심이동 변화 촉각...세월호 참사 변수

새월호 대참사로 인해 6.4지방선거 일정을 전면 중단한 새정치민주연합이 후보들간 '합의추대' 방식으로 신구범 전 제주지사(72)를 제주도지사 후보로 결정하면서 선거국면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됐다.

그동안 예비주자간 치열한 각축전 속에서 새누리당이 일찌감치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원희룡 전 의원(50)을 후보로 선출한데 이어, 새정치민주연합도 신 전 지사를 추대하면서 대진표를 확정시켰다.

이번 신 전 지사의 후보추대는 예상 밖 결과로 평가된다.

새누리당 원희룡 전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신구범 전 지사.<헤드라인제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선언을 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민주당쪽 주자는 고희범 전 한겨레신문 사장과 3선의 김우남 의원 경합 흐름으로 이어져 왔다.

지난해 9월 출마를 선언한 신 전 지사는 막바지에 새정치연합쪽으로 합류를 선언했고, 두 당의 통합으로 자연스럽게 '한 가족'이 되어 경선준비를 해왔다.

오는 5월2일과 3일 이틀간 당원 50%, 일반도민 50%의 비율로 한 국민참여경선을 실시키로 함에 따라 고 후보와 김 의원이 다소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당원 구성이 기존 민주당쪽이 절대적으로 우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16일 세월호 대참사가 발생하면서 상황은 묘하게 돌아갔다. 슬픔에 잠겨있는 전 국민적 애도 분위기 속에 선거일정이 전면 중단되면서 국민참여경선 자체가 어렵게 된 것이다.

결국 3명의 후보간 밤샘 '끝장토론' 끝에 신 전 지사가 '합의추대' 방식으로 후보로 결정됐다.

이에따라 이번 선거는 새누리당 원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신 후보간 대결로 압축됐다.

세대교체론을 필두로 한 50대 젊은 주자와 제주 지방자치 20년사(史)의 한축을 이어온 노장간의 대결이 펼쳐지게 된 것이다.

원 후보는 16대, 17대,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3선의 중진의원으로, 여당 사무총장, 당쇄신위원장 등을 지냈다. 이번에 중진차출론 속에 우근민 현 제주지사와 경선 룰 다툼 끝에 '100% 여론조사' 방식을 관철시키면서 선거전에 안착했다.

야권의 대표주자로 나서게 된 신 전 지사는 1994년 임명직 관선 제주도지사로 1년여간 재직한 후, 1995년 민선 1기 제주도지사를 지냈다. 1998년과 2002년 지방선거에도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번에 12년만에 4번째 선거에 출마하는 셈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제주 선거에 있어 처음 세대간 대결이 이뤄진다는 점이다. 세대교체론이 최대 이슈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60대 이상의 장년층이나 40.50대, 20.30대층의 표심에 변화가 있을지가 주목된다.

또 두 후보의 '입심'을 위시한 정책대결도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토론이나 논쟁하면 뒤지지 않는 두 후보의 스타일을 감안할 때 공식선거운동 기간 중 TV토론은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면서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현실적 측면의 판세이다. 지금까지 나타난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원 후보가 대세론 속에 확실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

대반전의 기점으로 삼으려던 국민참여경선이라는 흥행 요소가 사라지면서 신 후보측은 적지않은 고민을 안게 됐다. 기존 민주당계는 물론이고 시민사회단체, 그리고 진보성향측 표심을 아우르는 폭넓은 지지망을 구축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앞으로 남은 변수는 세월호 대참사의 여파로 꼽힌다. 현재 정치권이 모두 숨을 죽인채 이의 여파가 선거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본션 대진표는 확정되고 지방선거는 40여일 앞으로 다가왔으나, '조용한 선거'를 해야 하는 상황에 맞딱뜨린 여야는 현재의 상황에 대해 논평도 극도로 자제하는 분위기다.

세대교체론의 상징으로 떠오른 원 후보와 행정에 있어서는 '정책 달인'으로 평가되는 노장 신 전 지사간 대결로 압축된 이번 선거전이 앞으로 어떤 양상으로 펼쳐질지가 주목된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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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2014-04-24 10:40:48 | 175.***.***.57
신지사님ㅇ 멋집니다
능력을 보여주세요

하영환 2014-04-23 22:05:21 | 27.***.***.152
당연히 세대 교체 해야 되겠지요.....!!!!!!!!

추모합니다 2014-04-23 17:48:23 | 219.***.***.83
노련한 범이 밀림을 다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