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적 '은사방문 계획'...우 지사 "뭔 소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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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적 '은사방문 계획'...우 지사 "뭔 소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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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공무원 티타임..."스승공경 공무원들이 '자발적' 나서야"
강제성 계획은 해당부서 '오버'?..."신간도서 학교보내기 캠페인도 추진"

제주특별자치도가 제31회 스승의 날에 즈음해 공무원들로 하여금 의무적으로 은사를 찾아뵙거나 모교를 방문한 후 그 결과를 써서 제출하라고 해 논란을 빚은 가운데, 우근민 제주지사는 14일 "마음으로 해야 한다"며 자발적으로 추진할 것을 시달했다.

우 지사는 이날 오전 간부공무원들과 티타임을 갖는 자리에서 "스승의 날을 맞아 공직자가 앞장서서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도록 옛 스승 찾아뵙기 운동 등 스승 공경시책을 읍면 직원을 비롯해 전 공직자가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우 지사는 "이러한 스승공경은 자발적으로 행해져야 한다"며 강제성을 띈 모교방문 계획은 자신의 뜻과 맞지 않는 것임을 강조했다.  

앞서 제주특별자치도 해당부서에서는 제31회 스승의 날을 맞아 5급 이상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8일까지 자신의 은사나 모교를 방문하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그 결과에 대해서도 18일까지 제출하도록 해 빈축을 샀다.

자발적으로 행해져야 할 일을 강제했다는 점에서 논란을 키웠다.

하지만 우 지사가 "마음으로 해야 한다"며 '자발성'을 강조하고 나서, 지난 강제적 방문계획은 해당부서의 '오버'에 의한 것으로 일단락짓게 됐다.

한편 우 지사는 이날 "학생들이 여가시간에 새로 나온 책들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학교에 신간도서 보내기 운동을 범사회적 캠페인으로 전개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시달했다.

또 세계자연환경총회(WCC)가 임박함에 따라, "총회 기간 동안 외국어 통역을 할 수 있는 제주도민을 통역 자원봉사자로 적극 활용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제주해녀축제 육성방안과 관련해서는, "제주도 해녀는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해녀 역사에 대한 고증을 빨리하고 해녀축제를 더욱 크게 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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