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경비병행 수색 전환...선체 인양 후 선내 수색 예정
지난 1일 마라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전복 사고와 관련해 해경이 실종된 60대 선장을 찾기 위해 야간 수색까지 벌였지만, 여전히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3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해경은 경비함정 6척과 헬기 2대 등을 투입해 사고 지점을 중심으로 이틀째 야간수색까지 벌였지만, 남은 실종자 1명을 찾지 못했다.
해경은 주간에도 조타실과 선원실, 조리실 등에 진입해 수중수색을 벌였지만,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는 3.1절 연휴 첫 날인 지난 1일 발생했다. 이날 오전 7시 24분쯤 서귀포시 마라도 서쪽 약 20km 해상에서 33톤급 서귀포선적 근해연승어선 ㄱ호가 전복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ㄱ호에는 한국인 선원 5명 등 모두 10명이 탑승하고 있었는데, 이 중 한국인 선원 3명, 베트남 국적 선원 5명 등 총 8명은 인근에 있던 다른 어선 2척에 의해 구조됐다. 구조된 한국인 선원 중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또, 60대 선장과 50대 선원 등 2명이 실종됐다.
사고 이튿날인 지난 2일 오후 12시 30분쯤 사고 지점에서 북쪽으로 10.5km 떨어진 해상에서 실종된 선원으로 추정되는 변사체를 발견했다. 이후 시신을 인양해 신원을 확인한 결과, 실종된 50대 선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실종자 수색 과정에서 해경 항공구조사 박승훈 경장이 파도에 휩쓸려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해경은 이날 오전부터 경비병행 수색으로 전환하고, 오후부터 ㄱ호에 대한 인양 작업을 진행한 뒤 인양 작업이 모두 마무리되면 선내 수색을 벌일 계획이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