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리 해녀회 "법원 무효 판결,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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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리 해녀회 "법원 무효 판결,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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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하수처리장 고시 무효소송 판결 관련 기자회견
ⓒ헤드라인제주
1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진행된 월정리 해녀회의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 ⓒ헤드라인제주

많은 갈등과 논란 끝에 지난해 공사가 시작된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용천동굴 주변의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와 관련해, 법원이 제주특별자치도의 '공공하수도설치 변경 고시'는 무효라는 판결을 내린 가운데, 월정리 해녀회가 공사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월정리 해녀회는 1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동부하수처리장 고시 무효소송' 승소에 따른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는 생태계를 파괴하는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해녀회는 "월정 해녀 물질 어장은 800m이고, 용천동굴 하류 국가유산 보전 지역은 1.3km로 월정리 해안은 매우 좁다"며 "이 안에 동부하수처리장 분뇨와 오.폐수 처리 방류관에 의해 방류수가 국가유산 보전지역과 해녀물질 터전의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영훈 지사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용천동굴과 당처물 동굴, 남지미동굴의 자연경관의 가치를 존중해 더 이상 유산 지구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1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진행된 월정리 해녀회의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 ⓒ헤드라인제주
1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진행된 월정리 해녀회의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 ⓒ헤드라인제주

해녀회는 "오영훈 지사는 2017년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이유를 인구 증가에 따른 처리 용량초과라고 주장하지만, 2017년부터 인구증가는 정체됐고 2021년까지 제주도 인구증가율은 감소했다"며 "거짓된 정보로 사실을 왜곡하는 증설의 필요성을 접고, 동부하수처리장 운영과 증설로 인해 파괴된 용천 동굴 세계유산의 자연환경을 즉각 회복해야 한다는 불가피성을 제시하라"고 강조했다.

해녀회는 또 △용천 동굴 유로 확인 조사 시행 △남지미동굴 250m 구간 국가유산 천연기념물 지정 △하수처리장~에너지기술원 게스트하우스 구간 매장문화재 지표조사 실시 △동부하수처리장 간선관로 영향평가 시행 △용천동굴 상부 통과하는 하수처리장 재이용시설 농업용수관 등에 대한 문화재위원회 심의, 세계유산영향평가 실시 등을 요구했다.

해녀회는 "오영훈 지사는 용천동굴과 당처물동굴 세계자연유산 지구의 보존에 앞장서라"며 "분뇨와 오.폐수 처리시설을 세계 으뜸인 용천동굴과 당처물동굴 인근에 설치해 증설하는 것은 세계유산에 대한 4.3 만행과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세계유산의 가치는 분뇨와 오.폐수를 처리하는 월정 하수처리장의 공익가치보다 높다"며 "문화와 법치 행정을 준수해 세계유산의 공익적 가치 보존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해녀회는 "월정리 해녀는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이라며 "월정 해녀들이 물질하는 월정 바다는 세계와 국가 유산의 보호구역이자 보존구역이고, 제주해녀들의 생존 터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기에 분뇨와 오.폐수 처리수를 퍼붓는 것은 제주도의 수치"라며 "증설을 즉각 멈춰 자연유산과 제주 해녀 인류문화유산 월정 해안의 생태계가 스스로 회복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녀회는 "오영훈 지사는 제주도 해녀문화 보존 및 전승에 관한 조례와 제주도 해녀 어업 및 육성에 관한 조례에 따라 해녀 어업 보전, 해녀 어장 보호와 관리, 고령 해녀 및 신규해녀 수익 보전 및 지원, 해녀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각종 시책을 시행하라"고도 요구했다.

이어 "오 지사는 세계유산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보장된 월정리 세계유산 관리와 활용의 주체를 존중해 월정주민인 해녀들의 의사에 반하는 무분별한 증설행위를 멈추고 법에 따른 유산 지구 자연공원 조성과 유산마을 주민들에 대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원을 시행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월정리 해녀회가 공개한 이 소송 판결문에 따르면 법원은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 1997년 영상강환경관리청과 사전환경성 검토를 한 것 만으로는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했다고 볼 수 없고, 절차를 누락했기 때문에 절차적 하자가 존재해 2017년 실시한 증설 고시가 무효라고 판단했다.

제주도는 영산강환경관리청과 협의 내용에 동부하수처리장의 용량을 기존 1만2000㎡에서 2만4000㎡로 늘리는 기재돼 있다고 항변했으나, 재판부는 "증설 계획에 대해서는 환경성 검토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헤드라인제주> 

1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진행된 월정리 해녀회의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 ⓒ헤드라인제주
1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진행된 월정리 해녀회의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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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똥통철거하라 2024-02-18 08:01:10 | 14.***.***.188
허위 공무서 작성한 공무원 고발하고.
현재까지 증설 공사한 부분이 명백한
불법 시설물로 판결되어 철거..필수다

똥 치워라 2024-02-03 08:41:16 | 221.***.***.177
크루즈가 제주에 정착하는 8시간동안 중국인들이 배설한 똥 25차 나온다
똥 처리장에서 똥 수입하여 , 똥 처리 하나 바다로 유입,갈치들은
똥을 먹고 자라나고, 그런 갈치를 잡아서 맛있게 먹는다,,ㅋㅋㅋ

제주바당엔 핵 오염수,,,성산 땅엔 똥물이 넘친다
중국인,제주관광객 ,연간.천4백만명 관광객 입도하여도
클린하우스,.동부.도두 하수처리장이 넘치고.
쓰레기.렌트카.교통도 마비라는 사실.(((성상땅 투기꾼들만 부정한다)))

2공항 개항하면 4천5백만명 입도합니다
ㅡ지금보다 3배 제주입도하면 어떻한일이 벌어지는 제주 미래가 보인다.
ㅡ관광객,중국인 똥싸면,, 제주도민은 먹고샬려고 똥 치운다

관광객 총량제 도입..입도세 징수
성산2공항도 절대 반대하라

월정 향우회 2024-02-01 14:36:51 | 14.***.***.188
공사중지 명령 소송과..
관련 공무원들 공문서 위조죄 고발.필수사항입니다

김승일 2024-02-01 13:25:33 | 210.***.***.46
법정에서 1년 넘게 분석해서 신중하게 결론을 내린 결과인데 도정은 승복하고 인구 팽창하는 제주시 도심 동쪽인 삼화지구 대규모 택지 개발에 하수처리 신설 반드시 해야 제주시 하수처리 대란 막을 수 있고 가장 효율적 하수처리 입니다.
생활하수 포함된 제주도 하수처리 용량이 인구 증가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멀리보내 처리는 시설비. 운용비. 유지보수비. 수명이 인근 처리방식보다 매우 비효율적이어서 무쟈게 비용 많이 들어가는 방식입니다.

윤원길 2024-02-01 12:35:32 | 122.***.***.87
지하에 용천동굴 있다고 위협받고 있다며 일주도로 일부구간을 지나는 차량들의 대해서 속도제한까지 강화시켰으면서 하수처리장 증설은 한다?
이게 무슨 이중인격의 행정이란 말인가?

도정은 항소다뭐다 할 시간에 다른곳 신설에 몰두 해야될 때이다.

김승일 2024-02-01 12:22:11 | 210.***.***.46
유네스코 용천동굴 이사가지 않는 한 증설불가한 곳인것 같아요. 도정은 여기 힘쓸게 아니라 대규모 택지개발 삼화지구에 반드시 하수처리장 신설이 제주시 하수대란 막는길이고 가장 효율적인 하수처리 장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