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 구자철의 진심이 보인 토크콘서트..."좋은 선수로 성장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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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 구자철의 진심이 보인 토크콘서트..."좋은 선수로 성장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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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N 스토브리그 4일차] 유소년 선수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선 구자철...'눈길'
구자철 "가장 중요한 것은 승부욕...그런 마음가짐이 중요해"
14일 오전 진행된 구자철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헤드라인제주
14일 오전 진행된 구자철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헤드라인제주

제주유나이티드의 리빙 레전드 구자철이 유소년 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줬다.

유소년 축구 지원을 위해 온라인 게임 운영사 넥슨과 제주도가 주최하고,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제주유나이티드가 주관하는 '그라운드 N 스토브리그' 4일차인 14일 제주시 난타공연장에서 '구자철과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토크 콘서트에는 유소년 선수들과 학부모 등 100여명이 참석해 구자철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이야기를 경청했다.

구자철은 토크 콘서트 시작에 앞서 "저도 이 나이 때가 있었거든요. 제가 2007년에 제주유나이티드에 입단했는데, 동계 훈련을 가면서 성장을 했어요. 이 시간을 통해서 여러분이 궁금해할 수 있는 부분을 답할 수 있어서 좋을 것 같다"며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구자철은 유소년 선수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인 '훈련 강도'에 대해 먼저 언급했다. 그는 "저는 동계훈련을 가면 하루에 3~4번 정도 훈련을 했다. 우리 친구들은 그게 맞을까하는 부분이 궁금해하는 것 같다"며 "훈련을 많이 하면 할 수록 부상 위험이 높아지는 것도 사실이고 피로도 쌓인다. 하지만 부족한 것을 채우기 위해서는 반복 훈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타고난 선수들은 재능이 있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훈련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며 "조금 부족한데 꿈을 이루고 싶다 그러면 여러분들이 뭐가 부족하고 뭐가 더 강해져야 하는지를 계속해서 훈련을 더 많이 해야 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14일 오전 진행된 구자철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헤드라인제주
14일 오전 진행된 구자철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헤드라인제주

그는 또 "훈련을 많이 한다는 건 성공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방법"이라며 "훈련을 효율적으로 하는 것도 중요한 것이지만 여러분 나이 때는 더 노력해야 한다는 건 분명한 사실인거 같다"고 피력했다. 이어 "결국 노력 없이는 여러분들이 개인 운동 나가고 그런 시간 없이는 상상하는 기회는 절대 오지 않을 것"이라며 "제2의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같은 꿈을 갖고 있다면 정말 많이 노력해야 한다. 그건 변하지 않는 사실"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구자철은 독일 분데스리가, 카타르 리그 등 다양한 해외 리그 경험을 통해 유소년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승부욕'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공을 지켜내야겠다. 경합 싸움에서 내가 상대에서 지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며 "(제가) 독일에 9년 정도 있었는데 유소년 선수들 훈련, 경기하는 걸 보면 무서울 정도였다. 열정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공을 뺏기지 않아야겠다라는 기본적인 마음가짐, 여러분들 나이에서 절대적으로 가져가야 하는 자산이 될 것"이라며 "공을 소중히 다룰줄 알아야 하고, 공을 잃어버리는 것에 대해서 자책감을 가져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투헬 감독, 사비 감독, 리베리 등과의 에피소드 등에 대해서도 재미있게 풀어내며 유소년 선수들의 큰 호응을 끌어냈다. 먼저 마인츠 투헬 감독에 대해서는 "축구에 약간 미친 지도자"라며 "제가 독일에서 15명의 감독님과 만났는데, 훈련프로그램을 따라올 수 있는 감독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훈련 중에) 집중을 못한다거나, 준비를 안했는데 들어오거나 하면 타깃이 된다. 그 친구만 쫓아다니면서 그 훈련은 힘들어진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올림픽 한일전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한 짤에 대해서는 "(그 당시에) 계속 밀리고 있었다. 공을 뺏기니까 백태클을 했다. 그런 이유로 경고를 줬다. 그래서 항의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 돌아가도 똑같이 항의를 하겠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죠"라며 멋쩍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구자철은 장차 프로 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는 선수들에게 "진짜 팀이 잘되기 원하는 사람은 팀을 위해 희생을 먼저 하지 않는다"며 "내 자신이 팀의 감독님의 맞는 전술적인 역량을 다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지,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가식적인 플레이가 많이 나올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팀을 위한 희생이 아니라 내가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어야 한다"며 "그게 팀을 강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그게 개인에게도, 한국 축구에도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2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지난 두차례의 스토브리그와는 달리 경쟁과 훈련 뿐만 아니라 교류, 교육, 관광,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되는 '페스티벌'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헤드라인제주> 

14일 오전 진행된 구자철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헤드라인제주
14일 오전 진행된 구자철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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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제주 2024-01-14 15:07:28 | 211.***.***.28
구자철 선수가 소속된 제주유나이티드가 운영하고 있는
제주유나이티드u-12, u-15에 구단 지원이 타 구단에 비해 작은 것이 유명한데..
구단투자없이 아이들의 노력으로면 성공을 바라는 것도 또한 어른의 욕심아닐까요?

솔직히 제주u12, u15나와서 제주유나이티드 프로팀 가는 경우는 거의 제로...
일반학교나 클럽 나와서 잘되는 아이들이 더 많은것은
구단도 반성해야되는거 아닙니까?

아이들한테 노력만 강조하지 말고
구단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구단에 요청을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