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선수들과 함께하니 좋아요"...포지션별 레전드 클래스, '호평'
"수비할 때는 이렇게..." "좋아. 그렇지. 잘했어"
12일 오전 제주대학교 대운동장에 유소년 선수들과 K리그 팬들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레전드 4인이 모였다.
지난 11일부터 제주에서 열리고 있는 '그라운드 N 스토브리그 in 제주' 행사 2일째인 이날 김원일, 송진형, 이근호 등 레전드 선수들이 유소년 선수들을 위한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바로 '레전드 클래스'. 이날 유소년 선수들은 골키퍼, 수비수, 미드필더, 공격수 등 각자의 포지션별로 나눠 레전드 선수들과 원포인트 레슨 시간을 가졌다.
이날 모인 레전드 4인은 유소년 선수들에게 각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꿀팁들을 대방출했다. 가장 최근까지 선수로서 그라운드를 누볐던 이근호가 선수들의 슈팅 모습을 보며 장점과 단점을 모두 짚어주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충분히 잘하고 있어. 컨트롤을 앞으로 잘 잡아놔야지. 그래야 (실력이) 느는거야. 골도 중요하지만, 퍼스트터치가 중요해"
수비 레전드로 참석한 김원일도 포항스틸러스에서 뛸 당시 훈련했던 방법들을 유소년 선수들에게 전수하기도 하며, 선수들의 눈을 초롱초롱하게 만들었다. 그는 선수들에게 직접 공을 던져주는 것 뿐만 아니라, 미흡한 부분이 보이면 "이걸 이렇게 하지 말고 이렇게 해봐"라며 선수 한 명, 한 명을 코칭하기도 했다.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제주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송진형도 유소년 선수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풀어내며, 좋은 프로 선수가 되라는 응원도 아끼지 않았다. 송진형은 이날 <헤드라인제주>와의 인터뷰에서 "이 친구들은 산하 유스팀에 있는 선수들이면 그래도 어느정도 인정을 받는 선수들일텐데, 어쨌든 지금 상황에 안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계속 경쟁해나가야 하기 때문에, 조금 더 힘내서 본인들이 이루고 싶은 꿈들 목표들 이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이 굉장히 중요한 시기고, 많은 어려움들이 있을텐데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유소년 선수들은 이번 레전드 클래스에 대해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레전드 클래스에 참석한 제주 U-15 선수들은 "TV에서 보던 레전드 선수들이 저의 슈팅, 패스 장면 하나 하나 봐주셔서 좋았어요", "선수들과 또 레슨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유소년 선수들의 꿈을 키워주기 위한 시간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제주유나이티드의 리빙 레전드 구자철도 나선다. 그는 오는 14일 유소년 선수들과의 토크쇼를 통해 향후 진로를 고민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구자철은 지난해 제주중학교에서도 특급멘토로 변신해 솔직 담백한 답변으로 학생들의 큰 공감을 받은 바 있는 만큼, 원대한 꿈을 갖고 있는 유소년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는 2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지난 두차례의 스토브리그와는 달리 경쟁과 훈련 뿐만 아니라 교류, 교육, 관광,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되는 '페스티벌'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