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서귀동의 한 주상복합건물 4층 옥탑방에 불을 지른 6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귀포경찰서는 건조물 침입, 현주건조물방화, 현주건조물방화미수, 절도 등의 혐의로 60대 여성 ㄱ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ㄱ씨는 지난 9일 오후 5시 19분쯤 서귀포시 서귀동에 위치한 한 주상복합건물 4층 옥탑방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불로 주택 내부 26.45㎡와 TV, 침대 등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5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경찰 조사 결과 ㄱ씨는 해당 건물 지하 1층 주점에서도 종이에 불을 붙이려고 했지만, 미수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또, ㄱ씨는 같은날 오후 6시 23분쯤 해당 건물 3층 계단에 있던 택배박스와 고구마, 애견 배변 패드 등도 훔치기도 했다.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추적에 나선 경찰은 14일 오전 서귀포시 모처에서 ㄱ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ㄱ씨는 "4년 전 이 건물에 거주했었는데, 건물주가 잘해주겠다고 말해놓고 잘 대해주지 않았다. 그때의 안 좋은 감정이 있어서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ㄱ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헤드라인제주>

함광렬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