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의료원, 마약류 약품 분실 '쉬쉬'...잉여약품 빼돌리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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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의료원, 마약류 약품 분실 '쉬쉬'...잉여약품 빼돌리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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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홍 의원 "의약품 구입도 규정 위반...반드시 고발해야"
16일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는 현지홍 의원. ⓒ헤드라인제주
16일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는 현지홍 의원. ⓒ헤드라인제주

감사위원회 조사 과정에서 의약품 구매 및 관리가 극히 부실하게 이뤄진 문제가 확인돼 파장이 일었던 서귀포의료원에서 마약류 약품이 사라져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전에도 마약류 약품 분실 사건이 있었지만 쉬쉬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주도의회에서 제기됐다.

이와 함께 특정 직원은 징계중인 상태에서, 의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의사만 가능하도록 내부적으로 규정한 신규 의약품을 수년간 반복적으로 대량 구매하고, 남는 약품을 빼돌린 정황도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위원장 김경미) 소속 더불어민주당 현지홍 의원(비례대표)은 16일 제421회 임시회 제주도 도민안전실 및 서귀포의료원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현 의원은 "지난 7월 마약류 약품들이 사라져서 직원들이 원장에게 보고를 했지만, 증거가 없다며 이 건은 경찰에 신고하지 않도록 했다"라며 "제주도는 법과 조례에 따라 지도감독을 하도록 돼 있으나, 한 차례도 하지 않았다. 계속 손을 놓고 있었다"라고 질타했다.

현 의원은 또 "병원 내 심의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불법적으로 원액 코드를 생성해서 등록하는 행위가 확인됐다"라며 "특정 제약사들이 엄청난 이익을 보는 행위인데, 감시가 소홀히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병원에 존재하지 않는 약품을 신규 의약품이라고 하는데, 신청하는 진료과의 임상의사가 1인당 2개 이내로 신청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라며 "그런데 의사가 아닌 직원이 하루에 27개를 한꺼번에 등록을 해 버렸다"고 꼬집었다.

현 의원은 "해당 직원은 정직 징계로 업무가 정지된 상황"이라며 "그런 상황에서도 또 다시 약품을 주문했다. 정직 기간에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제약회사에 전화로 주문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직원이 전화로 약품을 주문했는데, 지난해 같은 날에도 같은 제약회사에 같은 약을 같은 수량을 주문했다"라며 "매년 하는 행위였다. 금액도 400만원대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을 5개 정도 불러야 하는데 50개 정도를 불렀다. 이 중 3개를 사용하고 나머지는 다 폐기했다고 한다"라며 "이 건은 징계가 아니라 고발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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괸당 2023-10-17 14:11:00 | 118.***.***.203
왜 의료원장은 저 약제과 직원을 감싸고 돌까?저런 자가 연임이 된거보니 의료원 싹수가 노랗다.처음에 저 직원이 특정 약도매상을 통해 저 원장을 데리고 왔고,현재도 그 약도매상이 의료원 약을 다 넣는다더라.과연 이 사태에 의료원장은 관련이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