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상 김만덕을 통해 돌아본 청렴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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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상 김만덕을 통해 돌아본 청렴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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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강수연 / 서귀포시 대륜동주민센터
강수연 / 서귀포시 대륜동. ⓒ헤드라인제주
강수연 / 서귀포시 대륜동주민센터. ⓒ헤드라인제주

제주에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대명사 거상 김만덕이 있다. 그녀는 막대한 부를 쌓았지만 늘 검소한 생활을 했으며, 백성들이 흉년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양곡을 나눠주었다. ‘풍년에는 흉년을 생각해 절약하고, 편안하게 사는 사람은 고생하는 사람을 생각해 하늘의 은덕에 감사하며 검소하게 살아야 한다’는 생활 철학을 가지고 있었다.

제주도민들이 계속된 재해로 기근에 시달리고 있던 때, 조정에서 보낸 구휼미를 실은 배가 난파되는 불상사까지 겹치자, 김만덕은 평생 모은 재산을 털어내 구휼에 나섰다. 당시 그녀가 육지에서 사들인 쌀은 제주도민 전체가 열흘간 목숨을 연장할 수 있는 양이었고, 덕분에 수천 명의 제주도민이 굶주림으로부터 살아날 수 있었다. 이웃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나눔과 봉사를 실천했던 김만덕의 이야기는 공직자가 본받아야 할 점이다.

공직자로서 지켜야 할 청렴 또한 이와 같다고 생각한다. 청렴이란 성품과 행실이 맑고 깨끗하며 재물 따위를 탐하는 마음이 없음을 뜻한다.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일반 국민과 공무원 모두 공직사회에 필요한 공직 가치로 청렴을 1순위로 꼽았다고 한다. 공직자에게 청렴은 가장 기본적인 공직 가치이기도 하지만, 각종 비위, 사건·사고들이 터지면서 가장 중요한 가치로 부각되고 있다.

청렴은 거창한 것이 아닌 일상 속 작은 것부터 실천하면서 이루어진다. 공무원으로서 법과 윤리를 준수하고,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것부터가 청렴의 시작이다. 공공의 이익을 우선시하고,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을 항상 염두에 두고 업무에 임한다면 청렴한 공직자로 한발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청렴을 향한 그 발걸음이 모여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직사회가 될 것이다. 이제 막 첫발을 내디딘 공무원으로서, 업무에 책임감을 가지고 민원인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친절히 봉사하는 공무원이 되겠다. <강수연 / 서귀포시 대륜동주민센터>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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