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1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을 재개하기로 하자, 중국도 상응하게 단기 비자 제한을 해제하기로 하면서 경색 국면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사실상 전면 중단됐던 중국 단체관광객의 제주도 여행도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제주도의 해외 관광시장은 다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정부가 11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 제한을 해제하기로 함에 따라 코로나19 엔데믹에 대비해 해외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

제주도는 이날 정부의 단기비자 발급 재개와 관련해 중국의 코로나19 안정화 상황과 함께 제주지역과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시의적절한 조치라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이어 중국인관광객의 실질적인 제주 방문을 위해 현재 인천공항으로 일원화된 해외 입국 조치가 해제되고 제주 직항 중국 항공편이 재개될 수 있도록 외교부, 국토교통부 등 관련 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해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현재 운항 중인 싱가포르, 일본(오사카), 대만(타이베이), 태국(방콕) 등 4개 직항편과 함께 코로나 이전 5개국(중국, 홍콩, 마카오 노선 포함) 27개 노선으로 재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제주도는 중국의 방한 단체관광 허용과 국제 직항편 재개에 대비해 한국관광공사, 제주관광공사, 제주도 관광협회 등 유관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유관기관과 5개 제주중국관광홍보사무소(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청뚜, 선양 소재)와 함께 중국관광객들의 실질적인 제주 방문을 위해 중국 현지를 연결한 해외 마케팅 활동을 활발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변덕승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고물가와 관광객 감소 등으로 인한 지역경제 침체상황에서 이번 정부의 조치는 제주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향후 중국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지역경제 어려움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영훈 지사는 지난 8일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양국 간 입국 정책 조정과 제주와 중국 간 관광객의 자유로운 교류를 위해 협력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오 지사는 주중 대사에게 “제주도는 하루라도 빨리 중국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기대를 갖고 준비를 하겠다”며 “중국 정부에서도 제주와 중국 간 관광객이 자유롭게 교류하도록 적극 협조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오 지사는 또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통합방위회의에 이어 10일 제3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참석해 중국인 관광객 입국과 관련한 방역정책을 완화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특히 중국인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해 중국인 대상 코로나19 검사를 완화해줄 것을 요청했다.

오 지사는 “최근 중국발 입국자의 코로나19 확진이 크게 줄고 있다”며 “10일 정부에서 중국인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 제한을 해제한 만큼 중국관광객의 제주입국 방역완화에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중국발 입국자의 단기비자 발급 재개와 함께 제주행 항공편 취항도 곧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헤드라인제주>

원성심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