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원도심 길가 빗물받이 통 주변으로 제주북초등학교 학생들이 모였다. 통 안에 수북히 쌓인 담배꽁초를 본 아이들은 '이곳은 바다의 시작입니다', '꽁초를 버리지 말아주세요'라는 문구를 정성스럽게 새겼다.

제주북초 학생들은 지난 13일 학교 금연수업의 일환으로 작은것이아름답다(대표 이경아.JAGA)가 전개하고 있는 '이곳은 바다의 시작' 캠페인에 동참했다. 아이들은 빗물받이 통에 있는 꽁초를 줍고, 바다의 시작임을 알리는 문구를 썼다. 이후 꽁초가 얼마나 버려지는지 모니터링도 할 계획이다.

이번 활동에 동참한 아이들은 "담배꽁초는 바다로 가서 미세플라스틱이 되어 바다와 우리를 아프게 할 거다. 앞으로 이곳에 담배꽁초가 얼마나 버려지는지 계속 확인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담당교사는 "담배를 안피워서 이렇게나 많은 담배꽁초가 버려지는 줄 미처 몰랐다. 다른 나라처럼 개인 재떨이라도 가지고 다니면 좋겠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JAGA 이경아 대표는 ​​​​​​​"환경부에 따르면 하루 최소 45만 5천 개비 이상의 담배꽁초가 해양으로 유입된다. 꽁초는 미세플라스틱이 돼 결국 바다와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다"며 "빗물받이 통은 재떨이가 아닌 바다의 시작이다. 아이들과 함께 이를 알리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이창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