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자, 제주도내 시민사회단체가 윤 당선인의 제주도 핵심 공약 중 '제주 제2공항 조속 착수' 공약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도내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10일 논평을 내고 "윤 당선인은 제2공항 강행추진 공약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초박빙의 대선 결과에서 보듯 이번 대선 이후의 가장 중요한 국정과제는 국민통합과 소통, 협치가 되었다. 이를 의식한 듯 윤 당선인도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통합과 소통, 협치를 강조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의 이 발언이 진심이라면 제2공항에 대한 강행추진 공약은 철회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이미 도민사회는 제2공항 공론조사를 통해 제2공항 반대를 결정했는데, 도민의 의사를 존중한다면 제2공항 계획은 철회되는 것이 순리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에 이를 무시하고 강행한다면 그것은 도민의 민의를 거스르는 것이며, 또한 극한 대립과 갈등으로 도민사회를 밀어 넣는 일이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제주도에 필요한 것은 과잉관광으로 비롯된 환경파괴와 생활환경 악화에서 벗어나 쾌적한 생활환경을 복원하고 지속 가능성을 회복해 도민의 삶의 질을 끌어 올리는 것"이라며 "윤 당선인이 새로운 제주를 고민하고 도민을 존중한다면 일방적 공약 선포가 아니라 도민사회와 함께 제주의 현실을 정확히 진단하고 나아갈 방향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미 실패한 양적성장 정책으로 또다시 제주를 파괴할지 아니면 질적 성장을 모색해 제주다움을 회복시킬지 그 바로미터가 바로 제2공항 백지화"라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윤 당선인이 제주의 미래를 회색 콘크리트로 뒤덮어 버릴 것이 아니라면, 다수 도민의 대통령이 아닌 소수 부동산투기 세력의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면 도민사회의 결정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부디 진정한 통합과 협치를 위해 도민사회와 소통하고 협력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쪽팔리지도 않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