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JDC 이사장 발언은 '열사 정신' 왜곡한 것"
상태바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JDC 이사장 발언은 '열사 정신' 왜곡한 것"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는 9일 양영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이 취임사에서 양 열사에 대해 언급한 것에 대해 성명을 내고 "양 이사장은 열사의 정신을 왜곡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양 이사장이 "제주도 개발은 내생적 개발은 전혀 가능성이 없다고 느낀 양용찬이라는 청년이 이를 통탄하면서 분신자살하였는데, 당시 저에게는 큰 충격이었고, 이 젊은 청년의 희생은 책상머리 앉아 있는 저를 크게 질타하였다"고 발언한데 따른 것이다. 이는 양 열사가 '내생적 개발'을 원했다는 뉘앙스로 전해졌다.

추모사업회는 성명에서 "양 열사는 유서에서 제주도개발특별법과 공권력이 추구하는 개발이 제주도민을 도민의 ‘살과 뼈를 갉아먹으며 노리개’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며 "양 열사는 ‘제주다운 제주’를 원했으며, 개발로 인한 공권력과 자본에 의한 ‘노예 상태’를 거부했기에 저항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도 양 이사장은 양 열사를 거론하며 JDC가 마치 내생적 발전을 위한 중추기관이며, 열사가 원했던 기관인 양 호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외생적 발전은 국가, 외부 자본 기술 요소를 통해 저개발 국가 혹은 지역을 개발해야 한다는 논리인데, 이는 자유주의 이데올로기를 기반으로 한 제국주의 시대 ‘문명화 사명’의 경제적 재현으로 80년대 이후 신자유주의 프로젝트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추모사업회는 이어 "내생적 발전이론은 외생적 발전 프로젝트의 환경파괴, 에너지 소비과다, 양질의 일자리 부족, 이익의 외부 유출, 불평등, 외부의존성에 대한 반성에서 비롯되었다"면서 "이 이론은 지역 주민, 학교와 대학, 연구소, 시민단체의 거버넌스를 통한 지역의 문화, 정체성, 생태계순환 등을 고려한 창의성이 지역의 동력이라고 강조하는데, 양 열사는 대학시절 ‘실천하지 않는 지성은 쓰레기통에 버려라’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 이사장은 양용찬 열사의 정신을 왜곡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JDC의 프로젝트 사업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특별법 전면 개정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