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19 확진자 속출...누적 '1000명'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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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코로나19 확진자 속출...누적 '1000명'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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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 추가 확진...최초 확진자 이후 15개월만에 '1천명' 기록
가족.지인간 전파 등으로 무더기 발생...차단방역 초비상

 

27일 오후 5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월별 현황. <그래픽=원성심 기자>
27일 오후 5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월별 현황. <그래픽=원성심 기자>

[종합] 제주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무더기로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27일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지인과 가족간 전파 등으로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자, 방역당국은 크게 긴장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6일 하루 26명(제주 #970~995번)의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27일에는 오후 5시 현재 5명(제주#996~1000번)이 추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번 추가 확진으로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총 1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월 21일 도내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5개월 만이다.

올해 들어서는 579명, 이달 들어서는 286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제주지역은 지난 4월까지 타 지역 방문 이력자나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입도객 등 외부 유입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진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5월 초부터 타·시도를 자주 왕래하던 대학 운동부 확진자들이 다녀간 노래연습장과 피시방 등 도내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급격한 확산세를 보였고, 최근에는 가족 모임이나 결혼 피로연과 같은 공동체 모임 등을 통해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지난 26일 하루 발생한 확진자는 올해 들어 최대치인 무려 26명에 달했다. 이는 성당과 사우나발로 3차 대유행이었던 지난해 12월 18일과 23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
 
이달 확진자 중 70%(198명)가 지역 내 확진자와 접촉에 의한 감염으로 확인됐다. 이 중 43명(15%)은 역학조사에도 감염 경로가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이는 지역 내 조용한 전파 수치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긴장감을 갖게 한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신규 확진자 5명, 감염 경로는?

27일 추가 확진된 5명은 모두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이다.

이 중 2명(제주#996, #998번)은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 996번 확진자는 23일 확진된 제주 930번의 가족으로, 접촉자로 분류돼 실시한 최초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돼 자가 격리를 진행하던 중 미열 증상이 나타나 재검사를 받아 확진됐다.

996번은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돼 격리 치료 중이다.

제주 997번 확진자는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 959번의 접촉자이다.

997번은 959번의 확진 판정 소식을 듣고 검사를 진행했으며, 27일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

현재 997번은 제주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998번 확진자는 14일 확진된 제주 854번의 가족으로, 자가격리 해제 전인 27일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 중이다.

제주 999번 확진자는 26일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 986번의 접촉자이다.

999번은 986번의 확진 판정 직후 접촉자로 분류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확진판정을 받았다.

그는 제주대학교병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 중이다.

제주 1000번 확진자는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 938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1000번은 938번의 확진된 후 접촉자로 분류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으며, 2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별다른 코로나19 증상 발현은 없는 상태이며 제주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도는 확진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 감염 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상세 동선과 접촉자가 확인되는 즉시 방역 조치할 방침이다. 

◇ 확진자 다녀간 제주시 호프집 등 동선 공개

제주도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서귀포시 법환동 마을회관(서귀포시 이어도로 968, 확진자 노출 일시 5월 16일 오전 9시~오후 6시)과 현대목욕탕 남탕(서귀포시 동홍남로 74, 확진자 노출 일시: 5월 20일 오후 2시~오후 5시), 제주궁전 음식점(서귀포시 일주동로 8922, 확진자 노출 일시 5월 22일 오후 1시 30분~오후 6시 30분)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동선 정보를 공개한 직후 현재까지 서귀포시 3곳과 관련해 총 818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결과가 순차적으로 전달되고 있다. 27일 오후 5시 현재까지 관련 확진자는 없는 상태이다.

27일 동선이 공개된 제주시 이도이동 소재 역전할머니맥주 제주시청점(제주시 광양8길 4, 확진자 노출 일시 5월 21일~25일, 영업시간 중) 방문자에 대한 진단검사도 이뤄지고 있다.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며, 검사 결과는 28일 오전부터 순차적으로 확인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27일 오후 5시 현재 제주지역 격리 중 확진자는 강동구 확진자 1명 포함 119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와 관련한 자가격리자는 접촉자 917, 입국자 242명 1159명에 달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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