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19 확진자 다시 속출....19명 무더기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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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코로나19 확진자 다시 속출....19명 무더기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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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확진자 '946명'...가족.지인간 감염전파 확산
71%가 지역내 확진자 접촉감염...감염경로 불명 15%
마을회관 결혼식 피로연 참석자도 확진...차단방역 비상
24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도내 월별 코로나19 확진자 현황.<그래픽=원성심 기자>
24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도내 월별 코로나19 확진자 현황.<그래픽=원성심 기자>

[종합] 제주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23일 하루 무려 19명의 추가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족.지인간 감염 전파가 산발적으로 이어지면서 재확산에 대한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3일 하루 동안 총 1545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19명(제주 #928~#946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추가 확진으로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총 946명에 이르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525명, 이달 들어서는 23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5월 확진자에서 제주도민은 91%인 212명, 다른 지역 거주자는 20명으로 파악됐다. 

제주지역은 지난 18일부터 확진자가 5일 연속 한 자릿수로 줄어들면서 확산세가 다소 완화된 듯 했으나, 이번에 가족.지인간 감염전파에 이어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재확산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달 발생한 확진자에서는 71.1%(165명)가 지역 내 확진자와 접촉에 의한 감염으로 확인됐다. 이 중 41명은 자가격리 중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5월 확진자 중 역학조사에도 감염 경로가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던 사례도 15.5%(36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질병관리청에서 발표한 전국 비율(26.4%)보다 낮은 수치이지만,  지역 내 조용한 전파 수치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긴장감을 갖게 한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 추가 확진자 19명, 감염경로는?

이번에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19명은 모두 제주도민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진행된 역학조사에서 감염 경로를 파악 중인 2명(#928, #946)을 제외하고, 나머지 17명(#929~#945)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파악됐다.

또한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17명 가운데 5명(#929, #932, #933, #935, #942)은 자가 격리 중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날 확진자 가운데 10명은 지난 22일 확진된 제주 920번 확진자를 비롯해 924번, 926번과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도 방역당국은 선행 확진자로 파악된 920번 확진자가 가족인 926번에게 전파한데 이어, 직장 동료인 924번과 931번에게 바이러스를 옮겼고, 이 것이 지인과 해당 가족들에게 연쇄 감염이 이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22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현재까지 총 13명이 확진됐다.

제주 928번 확진자는 코로나19 관련 유증상으로 진단검사를 받았으며, 현재 감염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928번은 지난 20일부터 오한, 인후통 증상이 나타난 후 회복되지 않자 22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23일 오전 11시 30분쯤 최종 확진됐다.

현재도 인후통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929번·932번·933번 확진자는 지난 15일 확진된 제주 868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이들은 제주 868번의 접촉자로 분류된 직후 실시한 첫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를 해왔다.

하지만 격리 중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진행한 결과 23일 오후 1시쯤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

제주 929번과 932번 확진자는 현재까지 발열 증상을 보이고 있고, 933번은 무증상 상태이다.

929번은 제주의료원으로 이송됐으며, 932번과 933번은 제주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가족인 경우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접촉자나 이동동선이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 930번·938·943번 확진자는 22일 확진된 제주 926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이들은 926번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접촉자로 분류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943번은 926번의 접촉자로 분류돼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 23일 오후 7시 50분쯤 최종 확진됐다

930번은 23일 오후 1시쯤, 938번과 943번은 23일 오후 7시 50분쯤 최종 확진됐다.

930번의 경우 지난 21일부터 두통, 인후통 증상이 나타났으며 현재도 인후통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938번과 943번은 코로나19 관련 증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930번과 943번은 제주의료원에서, 938번은 제주대학교병원으로 이송돼 격리 입원한 상태다.

제주 931번 확진자는 제주 920번 확진자의 직장 동료다.

931번은 920번의 확진 소식을 듣고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23일 오후 1시쯤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코로나19 관련 별다른 증상은 없으며, 제주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 중이다.

이로써 920번과 관련해 가족 1명(제주 #926번) 동료 2명(제주 #924, #931번) 등 총 3명이 추가로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934번 확진자는 제주 925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앞서 925번은 가족인 서울 노원구 #1959 확진자 제주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접촉했던 것으로 조사돼 진단검사를 받고 2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서울 노원구 #1959 확진자가 가족인 925번에 접촉하는 과정에서 감염됐고, 이어 직장 동료인 934번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시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934번 확진자의 경우 22일 925번 접촉자로 분류돼 검체를 채취, 23일 오후 3시쯤 최종 확진됐다.

현재 두통, 근육통의 증상을 호소하고 있고, 제주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935번 확진자는 도내 대학 운동부 관련 확진자인 제주 803번의 가족이다.

935번은 가족이 확진 판정을 받자 접촉자로 분류돼 지난 10일부터 자가 격리 중이었으며 격리 해제를 앞두고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한 결과, 23일 오후 3시쯤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별다른 증상이 없는 상태이며, 제주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935번의 추가 확진으로 운동부 관련 도내 확진자는 총 66명으로 늘었다.

제주 936번 확진자는 22일 확진된 제주 923번의 접촉자이다.

936번은 923번의 역학조사 과정 중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검사를 진행했고, 23일 오후 5시 10분쯤 최종 확진됐다.  

현재까지 코로나19 증상은 없는 상태이며, 제주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 입원해 있다.

제주 937번·939번·940번·941번·944번·945번 확진자 6명은 앞서 22일 확진된 제주 924번의 가족들과 지인이다.  

이들은 924번이 확진되면서 접촉자로 분류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차례로 확진됐다.

937번은 현재까지 증상은 없으며 23일 오후 5시 10분쯤 최종 확진된 후 제주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다.

939번도 증상은 없는 상태이며, 23일 오후 7시 50분쯤 확진돼 서귀포의료원으로 이송됐다.

940번은 23일 오후 7시 50분쯤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다. 현재 몸살 증상을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서귀포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941번도 증상은 없고 23일 오후 7시 50분쯤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제주의료원에 입원했다.

944번과 945번도 23일 오후 8시 30분쯤 최종 확진돼 서귀포의료원에 이송됐다. 현재까지 별다른 증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 942번 확진자는 지난 10일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 795번의 접촉자이다.

942번은 795번의 접촉자로 분류돼 실시한 최초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확인돼 자가 격리를 해왔으나, 해제를 앞두고 재검사를 진행한 결과 23일 오후 7시 50분쯤 최종 확진됐다

현재 별다른 증상은 없으며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시작한 상태다.

942번의 경우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됨에 따라 접촉자와 이동 동선은 최소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주 946번 확진자의 감염 경로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946번은 코로나19 관련 증상은 없으나 도내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어 검사를 받게 됐다고 진술했으며, 23일 오후 8시 30분쯤 확진 통보를 받았다.

현재 별다른 증상은 없으며, 서귀포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도는 이들 확진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 감염 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상세 동선과 접촉자가 확인되는 즉시 방역 조치할 방침이다.

또한 최근 확진자 중 1명이 방문했던 제주시 선사로(삼양이동) 소재 삼양해수사우나 남탕 방문자에 대한 검사 결과 57명 모두 음성으로 확인돼 지역사회 확산에 다한 우려는 낮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24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격리 중 확진자는 114명, 자가격리자 수는 접촉자 801명 및 입국자 231명 총 1032명이다.

◇확진자 결혼식 피로연 방문...긴급 동선 공개

제주도는 역학조사 중 확진자가 서귀포시 이어도로(법환동) 소재 법환동마을회관에서 진행된 결혼식 피로연에 참석한 사실을 확인하고 동선을 공개하는 한편, 방문자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당부했다.

확진자는 지난 1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법환동마을회관에서 진행된 결혼식 피로연에 참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지난 16일 확진자 노출 시간에 해당 결혼식 피로연장을 방문한 사람은 코로나19 증상 발현에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에 전화 상담 후 진단검사를 받으면 된다.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3주 연장

제주도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현 1.5단계 단계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를 오는 6월 13일까지 3주 더 연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유흥주점·단란주점·콜라텍·헌팅포차·감성주점 등 유흥시설 5종 및 홀덤펍, 노래연습장, 목욕장업, 피시방, 오락실·멀티방에 내려졌던 밤 11시까지 영업제한 조치도 당분간 유지된다.

유흥시설 등에 대한 영업 제한은 앞으로 일주일간의 확진자 추이를 지켜본 후 오는 28일 재연장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최근 신규 사례는 주로 가정과 직장 등에서 추가되고 있다"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걸린 이후 일상 곳곳에서 산발적 접촉이 생겨나면서 또 다른 연쇄 감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모임과 외출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 준수를 생활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단장은 "코로나19 증상이 있을 때 상태가 호전되기를 기다리지 말고 한시라도 빨리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 지역 내 숨은 감염자를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추가 전파를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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