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 집회와 사랑제일교회 예배에서 확진자가 집단적으로 발생한 것을 계기로 코로나19 사태가 다시 전국적으로 재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 수준으로 격상 되면서 실내에서 50명, 실외에서 100명 이상 모이는 행사 등이 전면 금지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1일 오전 11시 20분 도지사 집무실에서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의 제주형 방역대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역 확산 차단을 위해 기존 1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22일 0시를 기해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의 제주형 방역대책으로 격상해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원 지사는 "현재 수도권의 폭발적인 증가세, 그리고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제주도는 수도권 인구가 많이 유입되고 있어 앞으로 2주간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의 방역대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우선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의 행사와 회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12개 종류별 고위험업소에 대해서는 방역수칙에 대한 엄격한 준수를 권고하고, 전체 이행실태를 점검하면서 이행하지 않을 경우 영업중단 등의 행정조치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마스크 착용은 가장 기본적인 방역수칙"이라고 전제한 후 "도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마스크 착용을 강력히 권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경로당 등의 사회복지시설과 공공시설, 고위험업소의 운영 중단 여부는 향후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최종적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이날 긴급 대책회의 결과에 따라 22일 0시부터 시행할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의 제주형 방역대책에 대한 세부지침을 만들어 공포할 예정이다.
한편 제주에서는 지난 20일 오후 27번째 코로나19 확진자에 이어 21일 오전 28번째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