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은 15일 열린 제383회 제1차 정례회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기에 앞서 지난 11일 예정됐던 제주특별자치도와의 상설정책협의회가 무산된 것과 관련해 "원인과 이유를 떠나 사과의 말씀을 도민께 드린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대화와 소통이 우선돼야 한다"면서도 "도민의 뜻을 정확히 이해하고 공유되지 못한 채 특정 결론에 합의하는 것은 항상 경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렵게 내린 결정이었지만, 기대했던 도민께 실망을 드린 점은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한편 김 의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우리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걸맞는 정치적 진화를 해내야 한다"면서 "이러한 때에 의회 차원에서 경제, 일자리, 산업정책에 중점을 둔 정책 추진을 위한상임위원회 조정 등의 논의는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 그리고 자기 경험의 의미를 깨닫고 그 질을 높이는 것이 정치인이 회귀해야 할 기본자세"라며 "제주는 지속해서 개발과 보전 등 상반된 가치가격하게 충돌하고 있으나, 절대 교집합이 없을 것 같아 보이는가치의 충돌에서도 공존과 공생의 틈을 찾아내는 것이바로 정치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또 "제주의 개발과 발전의 속도 만큼또 소외돼 온 제주도민들이 있었다"면서 "그 것을 잊지 않는 정책설계는 위대한 제주도민의 삶을 이롭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1대 전반기 의회가 뿌린 씨앗들이 결실을 맺고, 추구해 온 가치와 정책이 제대로 실현된다면 의회에 대한 평가는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그 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