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학 운영위원장 "상설정책협의회 무산, 이유여하 불문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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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학 운영위원장 "상설정책협의회 무산, 이유여하 불문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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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설정책협의회 무산 관련 입장..."의회 입장제시 기회 놓치면 안돼"
"정치는 일방적 주장 아닌 대화의 언어"
김경학 의회운영위원장이 15일 운영위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김경학 의회운영위원장이 15일 운영위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회운영위원장은 최근 제주특별자치도와의 상설정책협의회가 무산된 것과 관련해 15일 "정치는 일방적인 주장이 아닌 질문과 답변의 언어"라며 상설정책협의회와 같은 대화의 자리는 반드시 필요함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제383회 제1차 정례회 운영위 회의에서 상설정책협의회가 무산된데 따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선 정책협의회 무산과 관련해 "모처럼 형성된 대화분위기에 우리의 정치문화가 진일보하기를 희망했고, 도민들도 큰 기대를 하셨을 것"이라며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도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떠올리면서 어쩌면 도민들이 의회에게 바라는 모습은 우리 의원에게 진정 기대하는 것은 큰 것이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코로나로 얼룩진 상처위에 더 큰 생채기를 내면서 마치 신통한 약이라도 있는 것처럼 하다 말기에는 현재의 상황이 너무 심각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김 위원장은 "상황은 우리의 의지와 무관하게 급변할 수 있다. 자칫 갈등의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사태가 올 수 있다"며 "도민의 바람을 무겁게 여겨야 한다"며 제주도와 의회의 불필요한 갈등은 도민들을 힘들게 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때론 치열한 토론과 격렬한 싸움이 불가피하다"며 "그러나 이러한 긴장과 대립은 제도와 상식의 틀 안에서 이뤄져야 하며, 서로 간에 배려와 예의를 갖추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협치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며 문화"라며 "정치공학적 유불리를 따지기보다 오늘도 힘겨운 나날을 이어가는 도민들에게 조금이라도 안심을 시켜드리고, 대신해서 질문을 던지고, 대안을 제시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제주도의 일방통행을 우려한다면 사전에 그 길목에서 우리는 만나야 한다"며 "과거의 제주도가 잘못한 것을 미래의 좋은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의회가 그 방향을 제시할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 "서로 협력해 보완하는 선순환 구조를 찾아내는 것이야 말로 현재 우리 운영위원회가, 그리고 상설정책협의회가 앞으로 이러야 할 중요한 과제"라며 "전대미문의 코로나 19사태로 도민의 고통이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모두 지혜를 모아 이 위기를 잘 헤쳐 나가게 만들어야 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도와 도의회의 첫 상설정책협의회는 지난 11일 오후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회의 시작 불과 2시간을 남겨놓고 도의회에서 돌연 '취소'를 통보하면서 그 배경을 놓고 많은 말들이 회자됐다.

도의회는 제주도와의 추경 예산에 대한 쟁점 의안에 대한 협의가 좀더 필요하다는 점을 이유로 제시했지만, 일각에서는 원구성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전반기 의장단이 주도적으로 나서는 것에 대한 견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왔다.

이번 협의회 개최 무산으로 김태석 의장과 김경학 의회운영위원장은 겸연쩍게 됐는데, 이날 김 위원장에 이어 김태석 의장도 이 부분에 대해 사과입장을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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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공학 2020-06-15 21:44:54 | 39.***.***.85
제발 정치공학만 내세우지 말고 대화를 해라 ...내는 세금이 아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