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제주여행 뒤 확진자, 필요시 법적 조치 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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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제주여행 뒤 확진자, 필요시 법적 조치 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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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일일 상황브리핑..."철저히 조사할 것"
"제주는 피신처 아니다...잠복기 방문 자제해 달라"
서울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미국 소재 대학 유학생인 20대 여성 A씨가 최근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제주도 여행을 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많은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최대한 철저히 조사한 뒤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확인하고, 단호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26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진행된 코로나19 일일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확진자는 입도 첫날부터 증상이 있었음에도 제주 곳곳을 다녔다"면서 "방역지침을 지치지 않는 이러한 입도객에 대해서는 최대한 철저히 조사한 뒤 법적책임 물을 수 있는지 확인하고 단호한 법적 조치 취하겠다"고 말했다.
 
또 "해외여행 이력을 숨기고 입도한 여행객에 대해서는 시설격리 명령을 내리는 등 강력한 제재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제주는 상대적으로 코로나 청정지역이기는 하지만, 제주로 여행을 오는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알아야 한다"며 "해외여행 이력이 있는 사람은 잠복기 기간 동안 제주에 오지 말고, 이미 와 있는 사람은 즉각 검사를 받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는 피난처가 아니다. 상대적으로 청정지역이지만 제주도민들이 일상을 희생하고, 증상.위험요인이 없는 도민들까지도 자가격리 수준으로 협조하고 있어 지켜지는 청정제주"라면서 "해외여행 이력이 있고, 더구나 유사증상까지 있는데도 굳이 제주로 여행을 오고, 곳곳을 돌아다니며 이기적인 '자기 즐기기 ' 여행을 하는 관광객은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봐서 최소한 조심은 한 것으로 보이지만, 당사자가 다닌 곳은 폐쇄되고 접촉자는 자가격리 된다"며 "마스크를 썼더라도 마스크가 면죄부는 아니다. 해외여행 이력이 있거나 위험이 있다면 접촉을 자제하는 모습으로 '제주사랑'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원 지사는 "앞으로 10일 내지 14일 정도는 5, 6, 7번 확진자와 같은 유사사례가 언제든 있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본다"며 "도내 5번, 6번 확진자처럼 특별 조치가 실시되기 전에 해외를 방문하고 입도하신 분들, 현재 정부가 통보하는 명단에 포함되지 않는 유럽 이외에 미국 등 다른 해외 국가를 방문하고 입도하신 분들께서는 자발적으로 여행력을 신고하고, 증상이 없더라도진단검사를 받으시기를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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