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1차산업 피해 '눈덩이'...붕괴 속출, 농작물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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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1차산업 피해 '눈덩이'...붕괴 속출, 농작물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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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간 이례적 폭설, 농경지 큰 피해
비닐하우스 45동 '붕괴', 농작물 '凍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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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닷새간 이어진 폭설로,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지역에서는 비닐하우스 붕괴피해가 속출했다. 사진은 폭설로 붕괴된 비닐하우스 재배지 현장.ⓒ헤드라인제주
[종합]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폭설을 동반한 강력한파가 닷새째 이어졌던 가운데, 제주도 1차산업 현장에서 피해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입춘(立春)인 지난 주말부터 시작돼 5일간 이어졌던 폭설은 제주도에서는 매우 이례적이고 1일 적설량을 기준으로 해서는 40년만에 찾아온 기록적 대설로 꼽히고 있는데, 제주도 곳곳에서 큰 상흔을 남겼다.

계속된 폭설로 비닐하우스 등의 붕괴 피해가 잇따르는가 하면, 제주도내 농작물에서 언 피해(동해, 凍害)가 크게 확산되는 등 피해규모는 갈 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중산간 지역에 위치한 비닐하우스 등은 쌓인 눈의 하중으로 인해 붕괴 또는 파손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지역에서 레드향을 재배하는 비닐하우스들이 계속해서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붕괴되기 시작해 현재까지 이 곳에서만 16개동 4280㎡가 붕괴돼 완전히 파손된 것으로 집계됐다.

인근 지역에서 레드향을 재배하는 남원읍 한남리 소재 비닐하우스 12동(3305㎡)도 붕괴돼 큰 피해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남원읍 의귀리 지역의 천혜향 재배 비닐하우스 17개 동(4470㎡)도 계속된 폭설로 주저 앉아 완전히 파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서귀포시에 접수된 비닐하우스 붕괴피해는 45개 동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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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닷새간 이어진 폭설로,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지역에서는 비닐하우스 붕괴피해가 속출했다. 사진은 폭설로 붕괴된 비닐하우스 재배지 현장.ⓒ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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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닷새간 이어진 폭설로,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지역에서는 비닐하우스 붕괴피해가 속출했다. 사진은 폭설로 붕괴된 비닐하우스 재배지 현장.ⓒ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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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닷새간 이어진 폭설로,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지역에서는 비닐하우스 붕괴피해가 속출했다. 사진은 폭설로 붕괴된 비닐하우스 재배지 현장.ⓒ헤드라인제주
문제는 마을과 연결된 농로는 물론 일주도로와 중산간을 잇는 도로에서도 많은 눈이 쌓이면서 통행이 불가능해, 현장 확인이 안된 상황이라는 것.

앞으로 본격적인 현장 확인이 시작하면 피해규모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농작물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계속된 폭설로 아직 수확되지 않은 제주도내 대부분 농작물에서 언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제주시가 지난 4일 기준으로 월동무 피해상황을 파악한 결과 수확하지 않은 785ha 면적 중 80%인 600ha에서 언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추산됐다.

또 콜라비, 브로콜리 등 월동채소류와 깻잎, 노지감귤과 한라봉 등에서도 언 피해가 일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는 별개로 6일까지 접수된 제주시지역의 농작물 폭설피해 신고는 126농가에서 월동무 399㏊, 감귤류 2.7㏊, 콜라비 1.4㏊ 등 총 407㏊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함께 제주시 용담2동 지역의 양봉장에서는 꿀벌 160군이 폭설에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이번 폭설 한파와 관련해 농작물 피해신고를 받을 예정이다.

서귀포시는 7일부터 공무원 인력과 자원봉사센터, 군장병 등이 함께 나서 비닐하우스 붕괴현장에서 복구작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또 1차산업 피해복구와 관련해 '피해복구 일손돕기 지워창구'를 운영해 일손이 부족한 고령농, 여성농가 등 취약농가에 우선적으로 일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폭설 피해 농가에 대해 2019년 FTA기금지원사업 신청 시 가점 부여와 농어촌진흥기금 시설자금 융자 시 기금 한도 상향 지원을 건의하기로 했다.

한편 7일 오전 제주도에 내려진 대설특보 상황은 모두 해제된 가운데, 이날 오전 7시 현재 제주도 산간에는 최고 99.5㎝(어리목)의 많은 눈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주시 아라동 52.1cm, 유수암 25.7cm, 성산 22.5cm, 제주 14.3cm 등의 적설량을 보였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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