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특보 상황 해제됐으나...'도로 막히고, 붕괴피해 속출'
상태바
대설특보 상황 해제됐으나...'도로 막히고, 붕괴피해 속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닷새간 이례적 폭설, 제주도 곳곳 큰 상흔
1차산업 피해 클 듯...제주공항은 정상화
▲ 나흘간 이어진 폭설로 서귀포시 남원읍의 한 비닐하우스가 붕괴됐다.<사진=서귀포시>
닷새째 계속됐던 강력한파의 대설특보 상황이 7일 오전 모두 해제됐으나, 제주도 곳곳에는 큰 상흔이 남겨졌다.

중산간 일대 도로에는 많은 눈이 쌓이면서 차량통행이 전면 금지되거나, 버스 운행에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또 계속된 폭설로 비닐하우스 등의 붕괴 피해가 잇따르는가 하면, 제주도내 농작물에서 언 피해(동해, 凍害)가 크게 확산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4시30분과 8시를 기해 제주도 동부지역과 산간지역에 내려진 대설경보, 제주도 북부지역에 내려진 대설주의보 등 제주지역에 내려졌던 기상특보 상황을 모두 해제한다고 밝혔다.

밤사이 내린 눈으로 제주도 전역에 많은 눈이 쌓였으나, 아침부터는 눈이 그치고 날씨는 점차 호전되고 있다.

오전 7시 현재 적설량을 보면, 한라산 어리목에 99.5㎝의 많은 눈이 내린 것을 비롯해, 제주시 아라동에도 52.1cm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또 유수암 25.7cm, 성산 22.5cm, 제주 14.3cm 등 제주도 전 지역에 많은 눈이 내렸다.

5일 연속 폭설이 내리는 이례적인 기상상황으로 현재 시외곽지역과 중산간 지역의 도로 곳곳이 두절됐다.

현재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5.16도로, 1100도로, 비자림로, 제1산록도로, 명림로 등은 대형과 소형 모두 차량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또 번영로, 남조로, 제2산록도로, 첨단로 등은 대형과 소형 모두 체인 등 월동장구를 갖춘 차량만 통행할 수 있다.

평화로, 한창로, 서성로, 애조로 등은 대형차량은 정상, 소형차량은 체인을 감아야 운행할 수 있다.

현재 제주시내 도심권 주요도로는 제설작업이 이뤄졌으나, 이면도로에는 여전히 눈이 수북이 쌓여있다.

▲ 지난 나흘간 폭설이 내린 가운데, 이면도로에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도로가 빙판길로 변했다. ⓒ헤드라인제주
도심외곽을 연결하는 시내버스 결행도 이어져 아침 출근길 시민들이 사흘째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관음사 노선(475번)과 5.16노선(281번), 1100노선(240번) 등은 버스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이외 상당수 노선들도 눈이 많이 쌓인 구간은 부분적 결행되거나 우회 운행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따라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날 5.16도로의 차량통행이 통제됨에 따라 평화로 노선으로 대체 운행하도록 했다.

또 제주시내 4대, 서귀포시내 2대, 한림-버스터미널 6대, 영어교육도시-제주시 2대, 노형-제주대 1대 등 총 18대의 임시특별버스를 각각 투입해 수송지원에 나서고 있다.

대설특보 속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활주로가 임시 폐쇄돼 항공기 무더기 결항사태가 빚어졌던 제주국제공항은 7일 정상을 되찾았다.

6일 밤부터 항공기 운항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해 7000여명의 체류객 수송이 완료됐고, 7일 오전부터는 항공기 연결편 관계로 3편이 결항된 것을 제외하고는 항공기 이착륙이 모두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 닷새간 계속됐던 폭설로 인해 제주도 곳곳에서는 큰 피해가 이어졌다.

특히 빙판길 교통사고나 낙상 등의 안전사고가 속출했다.

6일만 하더라도 107건의 대설관련 안전사고가 발생해 80명의 부상자가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례적 최강한파로 단수.동파.정전 등도 잇따랐다.

지난 3일 제주시구 좌읍 지역에서 일부 지역에 수돗물이 끊기는 단수가 발생했는가 하면, 84전에서 수도동파 사고가 발생해 복구가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6일 오후 2시30분쯤 신제주 2800여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해 복구 조치됐다.

한편 이번 한파와 폭설로 인해 제주도 1차산업에서는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폭설이 계속되면서 중산간 마을에 위치한 비닐하우스 등은 쌓인 눈의 하중으로 인해 붕괴 또는 파손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까지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지역 비닐하우스 16동 4280㎡면적이 붕괴돼 완전히 파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원읍 의귀리 하우스 17동(4470㎡)과 한남리내 하우스 12동(3305㎡) 등도 붕괴됐다.

제주시 용담2동 지역의 양봉장에서는 꿀벌 160군이 폭설에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동무 등 아직 수확이 안된 농작물 재배지에서 언 피해가 크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제주시가 지난 4일 기준으로 월동무 피해상황을 파악한 결과 수확하지 않은 785ha 면적 중 80%인 600ha에서 언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추산됐다.

또 콜라비, 브로콜리 등 월동채소류와 깻잎, 노지감귤과 한라봉 등에서도 언 피해가 일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대설특보 상황이 해제됨에 따라 7일부터 제설작업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시설물 피해상황 집계 및 복구작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