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콜레라 바이러스 '중국발'...제주 방역체계 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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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콜레라 바이러스 '중국발'...제주 방역체계 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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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18년만에 돼지열병(콜레라)이 발생하면서 지역 내 양돈산업은 물론 축산업계 전반적으로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주도 방역당국의 허술한 방역 체계가 논란이 될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9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관련 긴급브리핑을 갖고 전날 제주시 한림읍 소재 한 양돈농장에서 돼지열병이 발생해 긴급 살처분 및 일대 가축 이동제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생한 바이러스는 국내에서 발생한 바이러스가 아닌 '중국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브리핑에 동석한 이성래 동물위생시험소장은 "크게 바이러스를 분류하다보면 국내에서 발생하는 것들이 있고, 여러가지가 있는데 (해당 바이러스)는 중국에서 발생하는 것과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해당 바이러스는 중국 바이러스와 99.5% 유사하다는 결론이 내려진 것이다.

이 소장은 "일단은 방역 허술해서 (바이러스가)들어왔던 것 아니냐 하는 지적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100% 그렇지 않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일단은 농가에서 사전방역이 돼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오후 중으로 중앙에서 역학조사반이 내려오니 검사 결과에 따라 대처해 나가겠다. 여러 각도에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돼지열병은 법정 1종 가축전염병으로 인수공통전염병은 아니지만 돼지에서는 고열, 피부 발적, 설사, 유사산 등 번식장애를 수반해 치사율이 높은 전염병이다.

제주도에서 돼지콜레라가 발생한 것은 1998년 이후 18년만으로, 1999년 12월18일 돼지열병 청정화 선언이후 비백신 지역을 유지해 왔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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