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놀이터 설문대, 의미있는 콘서트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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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놀이터 설문대, 의미있는 콘서트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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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요즘 힐링의 섬으로 각광 받으며 이곳으로 이주해 오려는 열풍이 거세다. 나 또한 그중의 한 사람이기도 하다.

서울에서의 바쁜 일상을 보내다 늘 꿈꿔오던 제주에서 제2의 삶을 시작한지도 어느덧 3개월이란 시간이 흘렀다.

4월의 제주는 왕벚꽃 축제를 시작으로 유채꽃 축제, 고사리 축제 등 자연친화적인 축제가 계속 이어지며, 그야말로 제주도 전체가 축제 분위기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아는 지인의 소개로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주관하는 이한의 감성터치 힐링콘서트를 접하게 되었다.

이한이라는 가페라 가수의 인생을 하나의 스토리텔링으로 승화시켜 노래로 이야기한다는데 어떤 콘서트가 될지 참으로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성악을 하겠다는 자신을 반대했던 아버지, 그런 아버지가 말기암에 걸려 6개월 시한부 인생이라는 병원의 진단, 암울한 시기에 유학가기 전 아들이 만들어준 음반을 듣고 암을 이겨낸 아버지의 기적 같은 이야기, 그리고 이탈리아 프레스코발디 음악학교 유학 등 화려한 스팩 모두 다 내려놓고 부모님을 위한 힐링가수가 되기로 마음먹은 사연 등 2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벅찬 감동으로 내게 진한 여운을 남겼다.

그런 나에게 콘서트 도중 이한의 친필사인이 담긴 음악CD를 받는 또 하나의 행운이 찾아왔다.

콘서트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돌아가신 부모님이 생각나 눈물을 흘렸는데, 그 모습이 이한님의 레이다망에 포착된 모양이다.

CD를 주는 이유가 너무 구슬피 울어서란다.

우연히 지인의 소개로 접한 콘서트였지만, 진한 감동의 쓰나미가 4월의 내 마음을 촉촉이 적셔준다.

이런 좋은 콘서트를 개최해 준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 다시한번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도 센터에서 개최될 이벤트가 무척 기대된다.<이연숙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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