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미래비전 최종보고 '연기' 주문...道 "곤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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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미래비전 최종보고 '연기' 주문...道 "곤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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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미래비전 미흡한 내용 대폭 보완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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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제주도의회에서 열린 제주미래비전 수립 용역 결과보고회. ⓒ헤드라인제주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제주미래비전'의 대폭적인 내용 보완을 요구하며 오는 11일로 예정돼 있던 보고서 납품기일을 연기할 것을 주문했다.

제주도의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제주미래비전 수립 용역 보고회를 갖고, 제주미래비전의 미흡함을 낱낱이 파헤쳤다.

특히 도시건설이나 환경 등의 분야와는 상반되게 복지와 1차산업, 교육 관련 분야의 내용이 상당히 미흡해 대폭적인 보완이 필요함을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이선화 의회운영위원장(새누리당)은 "도민들의 눈높이에서 미래비전 질의하고 싶지만, 시간 때문에 불가능했다"며 "이 용역이 이런 식으로 오는 11일, 설연휴 끝난 바로 다음날 최종 보고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나"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답변에 나선 김정학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지금까지 이 비전용역을 시행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도민의 뜻을 담는 것"이라고 에둘러 즉답을 피했다.

이 위원장은 "도민의 뜻을 담는데 민의의 대변기관인 의회와의 교감이 중요하지 않나. 지난 연말에라도 의회에 대한 보고가 집중적으로 있어야 했다"며 "용역진의 노고에 대해서는 존중하지만 용역이 화룡정점이 되기 위해서는 의견 수렴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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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선화 의원ⓒ헤드라인제주
그러면서 "용역의 현실성을 높이기 위해 오는 11일 마무리하는게 적절한지, 아니면 용역기관과 과업지시서를 제기한 집행부와 협의해 마무리 시점을 연기하면서 가는게 좋은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오는 16일부터 예정된 도의회 업무보고 등과 맞물려 미래비전에 대한 논의의 시간을 갖자는 구체적인 안도 꺼냈다.

그러나, 김 실장은 "지난해에도 3개월을 연장했다. 연장 시점에서도 도민 의견을 더 담자는 뜻에서 연장했고, 그간 수 많은 수백차례의 간담회 걸쳤고, 상임위에도 보고 드렸다. 마지막으로 도민설명회까지 거쳤다"며 연장이 불가함을 강조했다.

조 연구위원도 "행정적인 것은 모르겠지만 저희 나름대로 행정자치위원회에 세 번의 보고를 드렸고, 거기서 나온 내용을 보완하는 중"이라며 "납품 후 2주간의 검수기간이 있는데 그떄 수정 요구되면 수정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행자위는 거쳤다고 하지만 전체 기관에 대한 보고는 오늘이 처음이지 않나. 이 부분에 대해 오늘 한 얘기를 정리하면 설 연휴를 반납해도 부족할 것"이라며 "이왕 하는거 확실하게 해야 한다. 빨리 끝내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라고 용역보고 연장을 거듭 주문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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