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박람회 치열한 취업경쟁..."각오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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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박람회 치열한 취업경쟁..."각오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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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박람회 청년.중.장년, 장애인 등 2천명 몰려
현장.간접 채용, 구직상담, 취업메이크업 등 '다채'
6일 오후 2시 제주시민회관에서 열린 2014 도민행복 일자리박람회.<헤드라인제주>
6일 오후 2시 제주시민회관에서 열린 2014 도민행복 일자리박람회.<헤드라인제주>

"정년퇴직하고 보니 가진 건 기술밖에 없더라고. 일을 찾아보기는 했는데 내 나이엔 할 수 없는 일들이 많았지. 그런데 오늘 하루는 기분이 좀 남다르네"

무척이나 더웠던 지난 여름, 수십년 간 몸담았던 정든 학교에서 퇴직한 강모씨(67. 제주시 이도1동).

학교 시설직에서 오랫동안 근무해 왔던 강 씨는 정년퇴직한 직후 다른 직업을 갖기 위해 여기저기 안 다녀본 곳에 없다고 했다. 지난 두 달간은 세탁물 배달 일을 함께 하면서 구직에 열을 올렸다고.

그는 그 동안 많은 일자리박람회장을 찾기도 했지만 보통 청년층에 맞춰져 있거나, 나이제한이 있어 다시 집으로 발걸음을 옮길 수밖에 없었다.

7일 제주시민회관에서 열린 도민행복 일자리박람회장을 찾은 그의 하루는 여느때와는 달랐다. 강 씨의 조건에 맞는 다양한 직종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청년들부터 중.장년, 장애인들까지 열심히 직업을 찾는 모습에 다시 열정을 찾은 모습이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제주시민회관에서는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YWCA 청년일자리지원센터와 제주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제주시사, 제주시니어클럽, 제주희망리본본부가 주관하는 '2014 도민행복 일자리 박람회'가 개최됐다.

박람회장은 20대 청춘들부터 중.장년층, 장애인, 경력단절여성, 북한이탈주민 등 총 2000여명의 구직자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6일 오후 2시 제주시민회관에서 열린 2014 도민행복 일자리박람회.<헤드라인제주>
6일 오후 2시 제주시민회관에서 열린 2014 도민행복 일자리박람회.<헤드라인제주>

이번 일자리박람회에는 총 85개 기업이 참가했다. 51개 기업은 현장채용을 실시하고, 34개 기업은 채용정보 및 간접채용 등의 코너를 운영했다. 올해에는 (주)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주)두잉씨앤에스 등 총 6개의 도외기업도 함께 자리했다.

참가기업들은 평균 3명에서 최고 35명까지의 인력채용을 내걸었다. 현장채용 참가기업에서만 약 150개의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전망됐다.

서귀포시 남원읍에서 감귤밭을 운영하고 있는 김복심 씨(57.남원읍)는 프란치스코요양원에 이력서를 넣었다. 실전 경험 없이 사회복지사 자격증만 있었던 김 씨였지만 "저희는 처음 하시는 분들을 더 선호해요. 배워서 하시면 되죠"라는 직원의 말에 힘을 얻은 모습이다.

그녀는 "예순이 채 되지 않은 나이다. 그 동안 할 수 있다는 용기만 생기면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참 많았다"고 답했고, 채용이 결정될 경우 김 씨는 감귤수확기가 끝나는 다음달부터 요양원에서 근무하기로 결정됐다.

이 외에 간접채용의 경우 구직자가 직접 희망기업에 접근해야 했던 예년의 방식과는 달리 제주YWCA가 직접 매칭기관으로 나서 구직자들의 호응을 끌었다. 간접채용에 참가하고 있는 기업명단이 한 벽면을 메우고 있었다면, 그 옆에서는 희망기업을 체크해 이력서를 작성하는 구직자들이 한창이었다.

지적장애 2급을 가진 임민호 씨(25.용담동)는 "제주에는 장애를 지닌 구직자들이 많은데, 그 동안 일자리를 구하기가 참 어려웠다. 할 수 있는 만큼의 일이라도 꼭 해보고 싶다"면서 이력서를 써내렸다.

그는 "사실 장애인을 고용하는 업체들이 별로 없는데, 오늘은 이력서를 내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서 좋았다. 지원한 4군데 중에 2군데가 연락을 주기로 했다"면서 "내년에도 장애를 갖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이 박람회에 참가해 용기를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

6일 오후 2시 제주시민회관에서 열린 2014 도민행복 일자리박람회.<헤드라인제주>
6일 오후 2시 제주시민회관에서 열린 2014 도민행복 일자리박람회.<헤드라인제주>

특히 올해에는 북한이탈주민들도 적극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박람회가 시작하는 2시에 맞춰 일찍이 박람회장을 찾은 북한이탈주민 12명은 구직상담과 함께 다양한 취업지원 관련정보를 모았다.

제주고용센터, 제주직업훈련협의회 등 8개 기관에서도 직업훈련정보관을 운영하며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현장취업 상담, 직업선호도 검사, 각종 직업훈련 정보 안내 등 다양한 취업정보를 제공해 인기를 모았다.

지원서류 클리닉, 면접자세 및 스피치 지도, 메이크업 및 헤어 등 취업 카운슬링 코너 등의 코너들도 구직자들로 가득해 열기를 더했다.

부형주 제주YWCA 국장은 "2시 시작이었는데 1시부터 많은 구직자들이 몰렸다. 증정품도 1000개를 준비했는데 박람회 문을 연지 1시간 만에 모두 동이 났다"며, "직원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는 인재를 발굴 채용할 수 있는 채용의 기회를 제공하고, 구직자들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취업서비스 교류의 장이 됐다"고 전했다.<헤드라인제주>

6일 오후 2시 제주시민회관에서 열린 2014 도민행복 일자리박람회.<헤드라인제주>
6일 오후 2시 제주시민회관에서 열린 2014 도민행복 일자리박람회.<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6일 오후 2시 제주시민회관에서 열린 2014 도민행복 일자리박람회. 중.장년층 구직자들이 이력서 작성에 한창이다.&lt;헤드라인제주&gt;
6일 오후 2시 제주시민회관에서 열린 2014 도민행복 일자리박람회. 중.장년층 구직자들이 이력서 작성에 한창이다.<헤드라인제주>

6일 오후 2시 제주시민회관에서 열린 2014 도민행복 일자리박람회. 박람회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참가기업 명단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lt;헤드라인제주&gt;
6일 오후 2시 제주시민회관에서 열린 2014 도민행복 일자리박람회. 박람회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참가기업 명단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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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2시 제주시민회관에서 열린 2014 도민행복 일자리박람회.<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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