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량.당도 높은 '땅콩단호박', 새 소득작물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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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량.당도 높은 '땅콩단호박', 새 소득작물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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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단호박 보다 1.6~10배 경제성 높아
땅콩 모양에 버터향, 영양성분도 풍부 '인기'
최근 본격 출하되고 있는 땅콩단호박.<헤드라인제주>

땅콩단호박이 본격적으로 수확되면서 새로운 소득작물로 부상할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제주농업기술센터(소장 이광석)는 지난 2년 동안 시험재배해 온 땅콩단호박에 대한 재배소득 분석을 실시한 결과 높은 경제성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10a당 땅콩단호박 생산량은 1300kg 수준으로, 가격은 2300원선으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10a당 경영비는 170만원, 소득은 129만원 등으로 총수입이 299만원에 이른다.

이는 10a당 미니단호박 총수입 218만원, 일반단호박 90만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농업기술센터는 향후 땅콩단호박이 제주지역의 새로운 소득 작물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땅콩단호박은 그 모양이 땅콩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미국이 원산지다. 당도는 14~15°Bx(브릭스)로 달고, 버터향이 나 미국을 비롯한 서양에서 인기를 모으면서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품목이다.

베타카로틴, 비타민, 식이섬유가 많아 성인병 예방과 다이어트에 좋고, 수험생 간식용으로도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생식으로도 섭취할 수 있고, 조리법도 다양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현재 땅콩단호박은 전국 3~4개 농가에서만 재배되고 있으나, 제주지역의 경우 전국 최초로 재배단지가 조성되는 등 올해 11개 농가 10㏊ 면적에서 130톤 정도가 생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최근 서울 신세계백화점과 납품계약을 체결해 땅콩단호박을 본격 출하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황금단호박, 미니단호박 등 다양한 단호박을 애월읍 특화작목으로 집중 육성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땅콩단호박과 일반 단호박의 단면.<헤드라인제주>
최근 본격 출하되고 있는 땅콩단호박.<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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